외근이 잦은 중소기업 마케팅팀의 박성현 씨(36)는 잠잘 때 머리 베개 없이는 잠을 자도 다리 베개 없이는 잠을 못 잔다. 시중에는 일명 `다리 베개`라는 것이 따로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정말 다리를 올리고 자는 것이 건강에 유익할까.
정확한 자료가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리가 심장보다 높이 있을 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잠을 잘 때 다리 쪽의 혈류가 심장 쪽으로 보내지기 때문에 다리의 피로가 풀리고 순환기 계통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리를 올리고 자면 좋은 질환은 무릎관절질환, 허리척추질환, 하지정맥류 등이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사람이 걸어다닐 때 중력을 가장 많이 받는 관절 부위는 무릎과 발목이다. 발목 관절보다 무릎이 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중력으로 인한 체중 압박이 무릎 관절에 먼저 가해지기 때문에 손상이 쉽기 때문이다.
허리가 아픈지, 다리가 아픈지를 먼저 생각해 다리를 어떻게 올릴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허리가 아프다면 종아리 약간 위쪽에 베개를 대는 것이 척추 부담을 줄여준다.
오래 걸어 종아리가 아프다거나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다면 발끝에 베개를 위치시켜 다리가 심장보다 8~10㎝ 정도 높게끔 유지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도움말＝신상진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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