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원종태,이명진,김유림기자][명품 구매루트별 장·단점…병행수입은 싼 대신 상품 구색 등 약해]
직장인 이정은씨(가명, 32)는 최근 친구로부터 귀가 번쩍 트이는 쇼핑정보를 들었다. 지난 4일 홈플러스 잠실점에 문을 연 명품숍에서 샤넬 빈티지 2.55 미디엄 사이즈 백을 380만원에 구입했다는 내용이다.
이씨가 지난달말 찾은 백화점에서 이 핸드백은 510만원에 팔았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면세점에서도 3840달러(448만원)에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씨는 곧바로 홈플러스 잠실점을 찾았다. 그러나 명품숍 직원으로부터 '재고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적잖이 실망했다. 똑같은 제품을 홈플러스에서는 어떻게 130만원이나 싸게 팔 수 있는 것일까.
ⓒ홈플러스 명품관 '오르루체' |
ⓒ신세계 백화점 명품매장 |
바로 명품의 수입 루트가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명품들은 크게 4가지 수입 방식으로 들어온다. 먼저 루이비통코리아 같은 명품업체의 한국지사가 본사로부터 직접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방식이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의 명품 매장에서는 모두 이렇게 한국지사가 직수입한 제품들을 팔고 있다. 이들 백화점의 명품 매장은 한 매장에서 자사 브랜드만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만 명품이 수입되는 것은 아니다. 명품 수입만을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병행수입' 업체들이 해외 현지에서 명품을 조달해 국내로 들여오기도 한다.
해외 명품업체 본사에서는 현지에 일종의 대리점 개념인 총판을 두고 있다. 샤넬은 프랑스나 이탈리아 현지에서 판매 촉진을 위해 '브랜드 총판'에 명품을 납품하기도 한다. 국내 병행수입 업체들은 이 총판을 통해 저렴하게 명품을 국내로 들여온다. 홈플러스 잠실점 명품관도 '오르루체코리아'라는 병행수입 업체를 끼고 명품숍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병행수입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대규모 물량을 구입하기 때문에 해외 현지 총판으로부터 가격을 많이 할인받는다. 홈플러스 샤넬 핸드백이 130만원이나 저렴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병행 수입 업체는 다양한 명품업체들의 총판과 거래하기 때문에 단일 매장에서 여러 명품 브랜드를 파는 편집매장 형태로 운영이 가능하다.
또 다른 명품의 판매 루트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병행수입 업체들은 홈플러스 같은 오프라인 매장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병행수입 업체들이 들여온 명품은 위즈위드나 G마켓, 옥션은 물론 롯데닷컴이나 신세계몰, H몰 같은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유통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병행수입 업체 뿐 아니라 현지 사정에 밝은 일부 개인들도 명품을 수입해 판매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병행수입을 거치지 않고 명품을 직수입해 판매하는 루트도 있다. NC백화점이나 CJ몰처럼 자체적으로 상품기획자(MD)가 현지로 날라가 명품을 구입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이 가장 유리한 판매루트는=
이같은 명품 수입 루트 중 어떤 방식이 가장 저렴할까. 전문가들은 가격만 놓고 볼 때 '병행수입'이나 'MD 직수입'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홈플러스 잠실점 명품숍에서는 백화점에서 425만원에 판매하는 구찌 뉴 뱀부백을 297만5000원에, 백화점 판매가 127만원인 돌체앤가바나 숄더백은 73만6000원에 판매한다.
자체적으로 직수입 조직을 갖고 있는 판매 루트도 가격경쟁력이 있다. NC백화점이 대표적으로 입생로랑 블랙 미니백의 경우 122만원으로 홈플러스보다 9만원 정도 더 저렴하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 간 가격차는 더 확연하다. 발렌시아가의 모터사이클백은 가장 비싼 모델(자이언트 커버드)이 백화점에서 330만원대지만 인터넷쇼핑몰에서는 100만원까지 더 싸게 살 수 있다.
ⓒNC백화점 '럭셔리 갤러리' |
명품을 구입할 때 반드시 따져봐야 할 '진품' 여부도 수입 루트별로 리스크가 다르다. 일단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본사로부터 직접 들여오기 때문에 가짜란 있을 수 없다. MD들이 직접 현지로 가서 명품을 들여오는 판매 방식도 `가짜'가 유통될 가능성은 낮다.
일정 규모를 갖춘 병행수입 업체의 명품도 믿을 만하다. 그러나 병행수입 업체가 해외 스탁매장에서 들여오는 명품은 진위 여부를 신중히 가려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탁매장이란 명품 이월상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창고형 매장으로 이곳에서는 때때로 진품 같은 가짜가 유통되기도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부티끄 매장이나 멀티 매장에서는 정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병행 수입도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일부 스탁 매장에서 들여오는 명품은 가짜 상품일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만약 인터넷몰에서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판다면 최악의 경우 스탁 매장의 가짜 상품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수입 루트별 명품의 차이점은 이 뿐 아니다. 상품 구색이나 신상품 도착 주기 등도 엄연히 차이가 난다. 한국지사를 통해 들여온 명품을 판매하는 백화점 명품매장은 확실히 최신 상품이 많은데다 제품 구색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마일리지 적립 같은 부가 서비스도 있다.
반면 병행 수입을 거쳐 명품을 들여오는 판매 방식은 인기 제품 조달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기모델의 경우 병행수입 업체가 넉넉한 수량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명품숍의 샤넬 핸드백이 단 3점 뿐이었던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제품 수선 등 애프터 서비스도 차이가 있다. 백화점이나 대규모 병행수입 업체에서 구입한 제품들은 믿을만한 곳에서 AS를 받을 수 있지만 일부 인터넷몰 명품들은 AS에도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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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원종태,이명진,김유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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