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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루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8.24 황제의 이혼 타이거우즈 섹스 스캔들 루머에서 이혼까지

불륜, 단순 루머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난 2009년 불륜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는 바람에 2010년 시즌 투어 복귀를 미루는 등 선수 생활에 난항을 겪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 미국)가 아내 엘린 노르데그린(30)과 결혼 생활을 끝냈다. 약 9개월 간 세계를 충격으로 내몬 희대의 섹스 스캔들이 결국 이혼으로 치달았다.


9개월 전, 우즈의 섹스 스캔들은 루머에 불과했다. 우즈가 나이트클럽 종업원 레이첼 우치텔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을 받기는 했지만 기사화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11월 초 우즈가 호주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를 방문했을 때 꼬리가 밟혔다. 미국의 타블로이드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불륜의 증거를 확보하고 기사를 보도한 것이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지난해 11월 25일(한국시각) "우치텔은 호주 마스터스에 출전 중인 우즈를 만나기 위해 호주를 방문했으며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밀애를 즐겼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는 우즈의 측근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우즈와 우치텔의 관계에 대해 말한 내용도 실려 있었다.


하지만 루머성 기사를 보도하는 타블로이드지가 야심차게 내놓은 특종에 사람들은 미심쩍은 반응을 보였다. 매체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게 이유 중 하나였지만 가장 큰 이유는 평소 '바른 생활 사나이'로 잘 알려진 우즈가 '그럴 리 없다'는 것이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그리고 우즈와 우치텔의 밀애와 관련된 루머는 스포츠 슈퍼스타가 겪는 유명세쯤으로 받아들여졌다.


의문의 교통사고, 그리고 시작된 은둔생활

우즈의 불륜에 관한 루머성 기사가 보도된 지 이틀 후인 11월 27일, 우즈는 자신의 집 앞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우즈는 자신의 캐딜락 SUV로 집 앞 도로에 설치된 소화전을 들이받고 이웃집 마당에 있는 큰 나무에 충돌했다. 사고로 인한 부상은 얼굴에 난 자상이 전부일 정도로 경미했다.


경찰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우즈는 파손된 차량 옆에 누워 잠들어 있었고 아내 노르데그린은 골프채를 손에 들고 남편 옆에 서 있었다. 당시 노르데그린은 사고가 난 차량의 문이 열리지 않자 유리창을 깨고 우즈를 구하려고 클럽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그 후 우즈의 교통사고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으며 경찰 측은 "우즈가 음주운전을 한 것이 아니다"며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상황을 정리했다. 우즈는 11월 3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나도 사람이다. 때로는 큰 실수를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후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등 은둔 생활을 시작했다.


우치텔 외에 내연녀만 10명 이상?

원인을 알 수 없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우즈는 약 두 달 간 외부활동을 중단했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10명 이상의 여성들이 자신이 우즈의 내연녀라며 나선 것. 그 와중에 한 내연녀는 우즈로부터 침묵을 지키는 대가로 천만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즈의 내연녀들이 세상에 공개되는 와중에도 우즈는 침묵을 지키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심지어는 우즈의 '절친'들도 우즈와 연락이 닿지 않았을 정도로 완벽한 은둔생활을 지속했다.


스스로를 우즈의 내연녀라고 주장했던 여성 중 대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 갔다. 하지만 포르노배우 조슬린 제임스는 달랐다. 제임스는 자신이 "우즈의 아이를 두 번이나 임신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우즈와 주고받은 은밀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거침없는 행동을 보였다.


약 3년간 우즈와 불륜관계를 유지한 제임스는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월 우즈가 PGA투어 복귀전에 나선 '마스터스'에서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정말 제임스가 마스터스를 방문할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몰렸지만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제임스 또한 우즈의 내연녀들과 다를 바 없이 서서히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우즈가 지난 4월 PGA투어에 복귀한 이후로는 우즈의 내연녀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는 등의 행동을 한 적은 없다.


우즈 PGA 복귀, 불거진 이혼 루머

지난 2월 20일 섹스 스캔들이 보도된 후 정확히 85일 만에 우즈가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즈는 경직된 표정으로 약 14분간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사죄했고 언젠가 필드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팬들 뿐만 아니라 동료 골프선수들도 우즈를 외면하는 분위기였다. 우즈는 기자회견을 연 후 약 2달 만인 4월, 마스터스에서 투어에 복귀, 공동 4위에 올라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그 이후로 우즈의 성적은 시원치 않았다. 이후 우즈는 평균 중위권에 머물며 1개 대회에서 컷탈락을 당했고 1개 대회에서 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우즈가 투어에 복귀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 우즈와 노르데그린이 이혼할 것이라는 루머가 퍼졌다. 섹스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로 별거 중이던 우즈 부부가 결국 이혼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함께 분위기는 한참을 긴장된 상태로 흘러갔다.


우즈와 노르데그린이 자신들 나름대로 이혼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노르데그린은 모국인 스웨덴에 새 집을 구했다는 루머가 떠돌았고 우즈는 5월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부촌인 주피터 아일랜드에 개인 연습장과 4개의 수영장이 있는 집을 건설했다. 그 누구도 대놓고 말하지 않았지만 각자의 길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에서 이혼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었다.


6년의 결혼 생활, 결국 이혼으로

우즈가 2001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노르데그린을 만나고 2004년 10월 결혼한 후로부터 약 6년간의 결혼 생활이 결국 이혼으로 마무리됐다. 24일(한국시각) 우즈와 노르데그린의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플로리다 법원에서 이혼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혼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전문가들은 노르데그린이 최대 5억달러의 위자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변호인은 두 아이에 대한 양육권은 우즈와 노르데그린이 공동 양육권을 가지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혀 노르데그린이 스웨덴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우즈의 이혼 사실이 알려진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우즈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인간 타이거 우즈가 받은 감정적 상처와 상실감은 뒤로 하고 선수 타이거 우즈로서 대회 성적에 집중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타이거 우즈, 이제 황제로 돌아오는 일만 남았다

2010년은 우즈에게 유난히 힘들고 긴 해다. 특히 이혼 루머가 불거진 5월부터 우즈는 대회에서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질 못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정교한 샷과 퍼팅은 흔들리기 일쑤였고 강인한 정신력은 무너져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잦았다. 게다가 커리어 사상 최초로 상반기 시즌에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아마도 올 시즌에 우즈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우즈 본인이 기자회견에서 말 했듯이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나 실수를 하는 법"이다. 데뷔 이후로 '골프 황제'라 불리며 세계 정상에 군림했던 우즈가 한 순간에 추락해 밑바닥 인생을 맛봤다. 이제는 원 위치로 되돌아가는 길 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비록 이번 시즌은 우즈의 커리어에 멍에로 남을지언정 골프선수 생활을 계속할 우즈에게 '보다 나은 선수'가 될 수 있게끔 하는 밑거름이 됐음 하는 바람이다.

박세진 기자
swatchsjp@gmail.com
[즐거운 골프세상! 대한민국 골프 전문 온라인 뉴스 미디어골프(www.mediagolf.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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