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로 손에 쥔 것은 뭘까? 국가대표로서의 명예와 두둑한 포상금, 유럽 리그로의 이적도 있겠지만 가장 먼저 피부에 와닿은 건 확 달라진 인기다. 태극 전사들은 한국에 도착하기 전부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남아공에서 홍콩으로 가는 SA(남아프리카항공) 286편에 올랐다. 당초 태극 전사들은 코칭스태프와 선수 전원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좌석이 모자랐다. 어쩔 수 없이 나이 순으로 끊어 이청용·기성용·박주영·정성룡 등 젊은 선수 10명이 이코노미석으로 내려갔다.
그러자 순간 기내가 술렁거렸다. 남아공에 응원왔던 30여 명의 한국 사람들은 물론 외국인 승객까지 대표팀 선수들을 알아본 것이다. 그들은 너나할 것 없이 달려들어 사인을 요청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비행기가 뜨기 전 30분, 뜨고난 뒤 30분 동안 난리가 났다. 하늘에서 열리는 팬 사인회 같았다. 선수들은 피곤했지만 팬들의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한바탕 소란이 끝난 뒤 태극 전사들은 각자 할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청용은 노트북을 꺼내 TV 프로그램 '1박2일'을 봤다. 오랜 외국 생활 탓인지 한국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것 같았다. 김영광은 독서광이었다. 홍콩까지 오는 동안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정성룡과 김형일은 다운 받은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세계인의 축제를 맘껏 즐겼다.
정성룡의 아내 사랑도 엿볼수 있었다. 정성룡은 "아내에게 선물을 해야 하는데 못 샀다"며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그의 아내 임미정씨는 아르헨티나전이 열린 18일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았다. 정성룡은 곁에서 지켜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 것이다. 기자가 "남아공 다이아몬드 할인 기간이어서 싸다"고 했더니 무릎을 탁 치더니 "진작 알려줬어야죠"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막내 딸과 함께하는 뜻깊은 비행을 했다. 허 감독의 둘째 딸 허 은씨는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그간 아버지가 탄 비행기에 승무원으로 탑승한 적이 없었는데, 이 날은 대표팀이 홍콩에서 갈아탄 홍콩~인천간 B747 항공기에 올랐다.
홍콩=김종력 기자 [raul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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