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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부산에서 대낮에 발생한 일명 '부산도끼사건'이 다시 한 번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피의자인 조모(41)씨가 실제로 휘두른 흉기는 도끼가 아니라 단조망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사상경찰서 형사4팀 관계자는 "기사에 자꾸만 도끼라고 나오는 데 도끼가 아니다"며 "조씨가 갖고 있던 것은 단조망치"라고 11일 밝혔다.
단조망치는 주로 야외캠핑장에서 텐트를 지면에 고정하는 팩을 땅에 박거나 뺄 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망치의 한 쪽은 바닥이 평평한 일반적인 망치의 모양과 동일하고 반대쪽은 땅에 박힌 텐트 팩을 쉽게 빼낼 수 있게 끌 모양을 하고 있다.
오전 한때 부산사상경찰서 홈페이지의 접속도 관련 글을 접한 네티즌들의 접속쇄도로 원활하지 못했다. 사상경찰서 홈페이지에는 'Bad Gateway'라는 문구가 뜨거나 간헐적으로 접속이 되더라도 일부 메뉴만 활성화된 채 보여지기도 했다.
부산사상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도끼사건'에 대한 경찰의 늑장대응을 질타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는 네티즌들의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일처리를 제대로 해달라', '5분 만이라도 일찍 왔더라면 피해를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당국을 비난하는 글을 잇따라 게시하고 있다.
앞서 조씨는 7월 30일 오후 4시 반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 한 주택에 침입해 15살 A양을 성폭행하려다 이를 말리려는 아버지와 오빠 등을 흉기로 가격해 부상을 입혔다. 조씨는 피해자 A양 고모의 내연남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가족들이 인터넷에 구체적인 사건정황을 담은 글을 올렸고 네티즌들이 이 글을 퍼나르면서 사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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