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교수와 여제자'의 히로인 최재경의 심경고백 기자회견이 8월 16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명륜동 삼한 지하 연습실에서 열렸다.
숱한 화제와 사건사고로 대학로 연극의 흥행을 이끈 연극 '교수와 여제자'의 무대난입사건으로 촉발된 사고는 동영상 촬영사건으로 이어져 결국 최재경은 작품에서 중도 하차했다.
배우 최재경은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무대에 서겠다는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저를 따라다니는 악몽은 쉽게 저를 놓아주지 않았다. 통근 치료를 받으며 칩거하고 가족 외엔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아물 줄 알았던 상처도 인터넷을 켜는 순간, 다시 악몽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연일 화제의 연극으로 “교수와여제자”는 인터넷을 도배했고 제 알몸사진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한때는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도 가슴속에 머물렀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최재경은 '저는 살아야할 이유가 필요했다.인터넷에 떠도는 제 사진을 내려야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저는 스스로 발품을 팔았고 결국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저의 알몸사진은 조금씩 사라져갔다. 인터넷에 떠도는 모든 알몸사진이 사라지면 제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아픔과 괴로움이 눈 녹듯 녹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은 점점 더 사라져갔다. 하지만 제 아픔은 전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었다.제 아픔은 사건사고의 두려움이 아니었다.지금 현재의 제 자신이었다.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연기자로서 길이 저에게 얼마나 큰 행복이었다는 것을 느꼈고 다시 무대에 서고 싶고 다시 박수를 받으며 팬들에 인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최재경은 수피아란 새 이름으로 신인으로 돌아가 연극 '탬버린보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