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5 08:01:01 최종수정2010-06-15 08:01:01
- 일본과 카메룬 예선전 해설 후반 카메룬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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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차범근 SBS 해설위원이 축구해설 도중 반일(?) 감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차 위원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열린 남아공 월드컵 E조 예선 일본 대 카메룬 경기를 배성재 캐스터와 함께 중계했다.
이날 일본은 전반 28분 미드필더인 혼다 케이스케가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넣으면서 일본 축구 역사상 월드컵 첫 원정 1승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차 위원은 경기 초반 "이웃나라 일본이지만 아시아 팀이 경기를 잘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일본의 선전을 응원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카메룬의 공격이 좌절되자 번번히 안타까움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특히 카메룬이 후반 추가시간에 골 찬스를 놓치자 "아 저걸 넣었어야 하는데~", "들어갔어야 하는 골인 말이죠"라며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 외에도 카메라가 카메룬 관중들을 비추자 "그림만 보면 카메룬이 이기고 있는 것 같다"고 발언했고 인저리 타임이 끝나가자 "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등등 카메룬이 최소 비기기를 바라는 마음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이처럼 차 위원의 해설이 경기 종반에 갈수록 카메룬에 기울자 네티즌들은 인터넷 각종 게시판에 "차범근 해설위원의 목소리 속에 카메룬을 응원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차범근 님 카메룬 응원하는 거 말투에 다 묻어나요", "역시 차범근 감독도 어쩔 수 없이 한국인임"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그러나 차 위원의 해설에 대해 타도 일본을 시청자들에게 강요하는 듯한 일방적인 멘트로 느껴져 실망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일본과 카메룬의 경기는 21.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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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lu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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