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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가 불과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는 이 숙명의 한판을 어디서 지켜봐야 할까. 응원을 준비하면서 장소 선택에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 각 응원 장소의 특징을 꼽아봤다. 자 이제 우리는 월드컵을 마음껏 즐기면 된다.

1. 서울광장

서울광장은 명실상부한 길거리 응원의 원조다. 이번에는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두 곳이 공동으로 서울광장 응원을 주도한다. SK텔레콤이 일찌감치 서울광장 임차권을 받아놓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남아공 월드컵 공식후원사만 응원 마케팅을 주도하도록 방침을 강화했기 때문에 남아공 월드컵 공식후원사 현대자동차가 주관하고 SK텔레콤이 응원전에 참가하는 형태로 이번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장점 - 서울광장은 대한민국 응원의 중심이다. 이번에도 가장 많은 인파가 서울광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서 응원을 하면 남녀 간의 즉석 만남도 쉽다. 한국이 골이라도 넣으면…. 더 이상 긴 말 안하겠다. 허정무 감독은 공격 축구를 하라.

단점 - 이번에는 붉은악마가 이곳에 없다. 또한 주관 기업의 요청에 따라 아무 노래나 막 부를 수 없다. 국민적 축제라기보다는 기업 홍보의 장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 과거 월드컵만큼 이곳의 길거리 응원은 순수하지 않다.


화장실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죠

2. 봉은사 길

붉은악마는 서울광장을 포기하고 코엑스에서 봉은사에 이르는 거리에서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곳 거리응원을 주관하는 SBS와 협상을 벌여 응원곡 선정, 응원방법 선택 등 응원에 대한 전권을 붉은악마가 가지기로 합의하면서 붉은악마가 응원전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지난 월드컵 당시에는 길거리 응원 장소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서울광장과 함께 가장 붐비는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점 - 기업 홍보의 장으로 변질된 서울광장에 거부감이 드는 이들이라면 이곳이 응원 장소로 적합할 것이다. 또한 역시 강북보다는 강남 물이 더 좋다. 강남 누나들이 무척 많이 몰릴 것이다. 너무 잿밥에만 관심 있는 칼럼이라고 뭐라 하지 말라. 정말 경기만 즐기고 집으로 돌아갈 이는 돌을 던져도 좋다고 하니 모두들 고개만 숙이더라.

단점 - 토요일 저녁 강남 한복판의 교통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이라면 이날 교통 상황이 어떨 지는 잘 알 것이다. 여기에 차를 가져가는 건 그냥 축구 안 보겠다는 의미다. 차 가져갔다가는 아마 경기가 끝날 때쯤 응원 장소에 도착할 수도 있다. 또한 ‘물’이 좋아 작업 성공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

3. 호프집

몇몇 친구들과 함께 조촐하게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응원을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호프집에서 응원을 하다보면 어느새 옆 테이블에 앉은 이들과 친구가 되기도 한다. 사람에 치여 화장실 한 번 가기 어려운 길거리 응원보다는 훨씬 여유롭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쪄 죽을 수도 있는 길거리 응원과는 다르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경기를 볼 수 있다. 평소 커다란 스크린이 있는 호프집을 봐 두었다면 길거리 응원을 접어두고 빨간 티를 입은 채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응원을 펼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장점 - 경기에서 이기면 기분 좋은 사장님이 맥주나 안주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이다. 사장님께 넉살을 부릴 수 있는 좋은 친구와 함께라면 계산도 안 하고 공짜로 마음껏 음주를 즐길 수도 있다. 우리 테이블 술값을 계산해 주는 옆 테이블의 ‘오지라퍼’도 꼭 있다.

단점 - 이미 경기 한참 전부터 자리가 꽉 찬다. 늦게 이곳으로 향했다면 화장실 바로 옆 테이블에서 중계 소리만 듣는 경우도 있다. 명당을 맡으려거든 일찌감치 자리를 잡아야 한다. 또한 길거리 응원에 비해 여성끼리 오는 경우가 적다는 점도 아쉽다. 자신이 축구 감독이라도 된 것처럼 여자 몇 명을 앉혀놓고 잘난 척 하는 옆 테이블의 남자를 보고도 참아야 한다.

영화관에서 홍염 깔 기세 ⓒ연합뉴스

4. 영화관

생생하게 경기에 집중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영화관을 추천한다. 특히 3D 영상이 인기를 얻으면서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월드컵 경기를 3D로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전국 30개 이상 스크린에서 3D로 월드컵 경기를 내보낼 예정이고 일반 스크린은 더욱 많은 곳에서 한국전을 선보인다. 또한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영화관에서 보는 축구는 어떤 느낌일까.

장점 - 가장 생생하게 경기를 볼 수 있다. 큰 스크린과 훌륭한 음향 시설은 마치 내가 월드컵 경기장에 와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1천만 원 들여서 남아공에 가는 것과 비교해 보면 가격대비 성능이 무척 괜찮은 응원 장소다.

단점 - 응원 열기가 덜하다. 또한 대부분이 연인이다. 나와 함께 해주는 건 영화관 의자 팔걸이 뿐이다.

5. 집

이날은 어디에 가더라도 사람들 사이에 끼어 고생할 것이다. 집에서 편하게 누워 오징어 다리를 씹으며 축구를 즐기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축구를 보다 허벅지를 벅벅 긁거나 코를 파도 뭐라 할 사람 없다. 코 앞에 놓인 텔레비전을 통해 차분히 전술을 분석하면서 응원을 펼칠 수 있다. 경기 시간에 맞춰 치킨을 시켜 배달원이 축구 경기를 놓치게 하는 잔인한 방법을 쓸 수도 있다.

장점 - 편하다. 월드컵 응원 패션 따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단점 - 우리가 골을 넣었을 경우 집구석에 혼자 있는 당신이 무척 초라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격한 포옹을 나눌 이가 없다. 나는 괜찮지만 나를 바라보는 부모님이나 친구들의 시선은 무척 나를 불쌍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제 우리는 또 다시 힘을 모아 태극 전사의 선전을 기원할 것이다. 비록 응원하는 장소는 각각 다르지만 우리의 열정적인 응원과 간절한 바람은 머나먼 남아공에까지 전달될 것이다. 장소가 어디가 됐건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자. 작업은 우리가 승리를 따내고 해도 늦지 않다.


Posted by 메신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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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일본 영자지 ‘재팬타임스’는 월드컵 조별리그 결과를 예상한 ‘월드컵 킥오프가 준비됐다’는 제목의 인터넷판 10일자 기사에서 B조 진출팀으로 아르헨티나와 한국을 꼽았다.

재팬타임스는 B조 4개국의 장단점을 열거한 뒤 “나이지리아와 그리스 모두 조금씩 부족하다.”면서 “아마도 한국이 처음 원정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허정무호는 일본을 2-0으로 이기면서 그 실력을 보여줬다.”며 “곽태휘의 부상으로 수비가 불안할 수는 있지만 한국 선수들은 남아공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정작 일본의 16강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재팬타임스는 “일본 입장에서 다른 팀을 상대할만한 좋은 훈련내용과 정신력, 행운 등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고 물으며 “머리로는 ‘노’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자국 대표팀을 혹평했다. 그러나 “월드컵이 언제는 예상대로 된 적이 있었나.”라고 ‘이변’을 기대하기도 했다.

또 ‘죽음의 조’에 속한 북한은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 매체는 “스타 골잡이 정대세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진출을 노릴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인 내용을 덧붙였다.
Posted by 메신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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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미녀 연예인이 꼽은 한국 대표팀의 최고 훈남 선수는 누굴까? 일간스포츠는 18명의 미녀 스타들에게 '대표팀 최고의 훈남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 했다.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그들은 최고의 '훈남'으로 박지성에게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 1위 박지성 61% 지지

18명 가운데 61%인 11명이 박지성을 대표팀 최고의 '훈남'으로 지목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그의 성실한 플레이와 믿음직한 자세가 꼽혔다.

김선아는 "대표팀의 캡틴인 박지성 선수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전에서 넣었던 골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그때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대표팀의 활력소로 최선을 다해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SBS 월화극 '자이언트'에서 활약중인 박진희는 "축구를 자주 볼 기회는 없지만 대표팀 경기는 빼놓지 않고 챙겨본다"면서 "2002년부터 박지성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 경기도 멋지지만 특히 인터뷰 때 또박또박 간결하게 대답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밝혔다.

'해운대'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강예원은 박지성의 '안전한 플레이'를 기원했다. 그는 "새벽에 열리는 경기도 잠 안 자고 볼 만큼 축구를 좋아하는데 특히 박지성 선수의 실력과 매너에 반했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다치지 않게 뛰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가희 "또래인데 체력 놀랍다"

가수 이효리와 카라 박규리, 애프터스쿨 가희도 박지성의 뛰어난 체력과 폐활량에 한 표를 행사했다.

이효리는 "2002년 월드컵 때는 막내이자 여드름이 인상적인 외모였는데 이젠 대표팀의 주장답게 카리스마가 넘친다. 강한 체력과 함께 정상급 리그에 진출한 선수로서의 여유도 멋지다"고 평가했다.

박규리는 "운동 선수 중 유독 축구선수가 멋져 보인다. 특히 박지성 선수는 앳된 외모와 달리 지치지 않는 강철 체력이 대단한 것 같다"고 했다. 가희는 "박지성 선수의 별명이 그라운드의 '산소탱크' 아니냐"며 "나이도 저와 비슷한 걸로 아는데 도무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놀랍고 부럽다"고 말했다.

▶ 서현 "평발 핸디캡 극복도 믿음직"

소녀시대 막내 멤버 서현은 평발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예전에 기사에서 봤는데 박지성 선수가 평발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축구선수로 성공했다는 걸 알고 놀랐다. 그래서 더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지혜·엄지원·박신혜·애프터스쿨 유이 등이 '넘버원 훈남'으로 박지성을 뽑았다. 한결같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실력과 그라운드 밖에서의 성실한 자세, 그리고 일부 다큐멘터리에 공개된 것처럼 해맑고 순수한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다.

▶ 김아중은 이청용에 한 표

'훈남' 2위는 이청용이었다. 18명 중 11%인 2명이 그를 꼽았다.

김아중은 젊은 패기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88년생으로 아직 어린 나이인데 유럽 무대에서 주눅들지 않고 호령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대표팀에서 '쌍용'인 기성용 선수와 함께 이청용 선수가 큰 사고를 쳐줬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윤지는 축구 드라마에 출연했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전문적인 분석을 제시했다. 그는 "작년 '맨땅에 헤딩'이라는 축구 드라마를 하면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청용 선수는 2대1 패스 플레이가 대단하고 기동력이나 날카로운 크로스도 좋은 선수"라며 '훈남'으로 치켜세웠다.

▶ 가슴 따뜻한 박주영

박주영·이동국·이영표도 미녀 스타들의 지지를 얻었다.

'검사 프린세스'의 헤로인 김소연은 "지난해 우연히 박주영 선수가 출전한 대표팀 경기를 봤다. 경기를 앞두고 비가 보슬보슬 내렸는데, 그라운드에서 자신 앞에 서 있던 화동 여자 아이가 비를 맞을까 봐 두 손으로 가려주던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일 것 같다"고 추천했다.

포미닛 현아는 우여곡절 끝에 월드컵호에 승선한 이동국을 지지했다. 그는 "월드컵 때마다 부상으로 고배를 마셔야했는데 이번엔 유감없이 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하늘은 골키퍼 이운재, 이하나는 전천후 플레이어 이영표, 한가인은 허정무 감독을 '훈남'으로 선정했다.
Posted by 메신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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