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왼쪽 허벅지를 다친 아르연 로번이 빠른 회복을 자신했다.
로번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홀로 두 골을 넣으며 6-1 대승을 이끌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햄스트링 부상은 최소 3주의 회복 및 재활을 요하는 부상으로 사실상 로번의 월드컵 출전은 물거품이 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로번은 출전 강행을 결정했다. 네덜란드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도 로번의 대체 선수를 선발하지 않고 대표팀 내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으로서는 로번이 빠르게 회복해 16강 토너먼트 이후 기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일말의 가능성에 모험을 건 것이다.
로번은 부상 이후 곧바로 물리치료에 들어갔다. 그는 7일 물리치료를 마친 뒤 '스카이 스포츠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좋다. 내게 한 번의 기회가 생겼고 그것을 잡으려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난 하루에 4시간씩 매일 물리 치료를 한다. 특히 근육이 생기도록 훈련과 치료를 하고 있다. 언제까지 할 지는 모르나 난 자신 있다. 틀림없이 월드컵에 출전한다"라며 빠르게 회복해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이어 "훈련이 지루하기는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완벽히 만들어야 한다"라고 최상의 몸 상태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난 희망적이다. 물리치료사인 판 투른은 이미 2008년에 나를 빠르게 회복시켜준 적이 있다"라며 다시 한번 최대한 빨리 회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