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카스도 없는데요, 뭘!"
한국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만나는 그리스의 평가전을 관전한 허정무 감독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허정무 감독은 3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빈터투어 슈첸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파라과이의 평가전을 정해성 코치 등과 함께 찾아 직접 관전하며 전력 분석에 열을 올렸다. 지난달 25일 알타흐에서 열린 그리스-북한 평가전에서 이어 두 번째 관전이다.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네 시간이나 걸려 스위스 빈터투어에 도착한 허정무 감독은 교통체증으로 경기 시작 직전에야 겨우 경기장에 들어서 본부석 오른쪽 구석에서 조용히 관전을 했다.
그리스는 생각처럼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특히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게오르기오스 세이타디리스(파나티나이코스)가 다른 수비진과 간격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는 늦게 돌아오는 등 허술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담담하게 경기를 관전한 허정무 감독은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라며 그리스의 현재 전력이 100%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스는 주전 공격수인 테오파니스 게카스(헤르타 베를린)이 이틀 전 연습 과정에서 무릎에 경미한 부상을 당해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이 외에도 앙겔로스 차리스테아스(FC뉘른베르크), 기오르기오스 카라고우니스(파나티나이코스) 등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던 허 감독은 "게카스 등 일부 선수가 빠졌다. 수비에서는 에반겔로스 모라스(볼로냐)가 없지 않느냐"라고 평가했다.
그리스의 신성으로 불리는 소티리오스 니니스(파나티나이코스)의 첫 등장에 대해서는 "처음이라 그런지 주위와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많이 움직이기는 한다"라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선수임을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그리스의 세트피스가 위력적이라고 전한 허 감독은 "이 경기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다. 앞으로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한다"라며 파라과이가 보여준 경기력을 거울삼아 오는 12일 그리스와의 월드컵 첫 경기에 만전을 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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