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27 16:15:20 최종수정2010-05-27 16:15:20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4강 신화를 창조했던 홍명보(41)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27일 "현재 대표팀이 2002년보다 실력이 더 낫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02년 대표팀과 현재 대표팀을 비교해달라는 취재진의 주문에 이 같은 취지로 답했다.
그는 월드컵 성적의 토대가 되는 복합적인 장단점을 따로 열거하면서도 실력에 국한된다면 현재 대표팀이 낫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2002년 대표팀은 월드컵 전에 장기간 집중적인 합숙훈련을 했던 점이 나았고 경기를 홈에서 치렀기 때문에 좋은 환경과 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표팀에 대해서는 "2년 전부터 계속 함께했던 선수들이 있고 어린 선수들도 국제축구를 많이 경험했다는 점이 나은데 결과적으로는 현재 대표팀이 실력이 더 나은 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이 지켜야 할 덕목으로는 믿음을 누차 강조했다.
홍 감독은 "과거 경험을 되돌아볼 때 월드컵 본선이 열흘 남짓 남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우리 선수들은 지금 이겨야 하겠다는 마음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긴다는 믿음을 선수와 선수, 선수와 코치진이 공유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세계 최고의 축제에 출전하는 게 그 자체로 영광이지만 마음은 압박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부담을 여유 있게 소화하면 이번에야말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기성용(셀틱)과 이승렬(FC서울),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 등 어린 선수들에 대한 조언도 그들에 대한 `믿음'으로 대체했다.
그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이들과 같은 21세 막내로서 출전한 바 있다.
홍 감독은 "나는 그때 어렸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없었고 나이가 들어 주축 선수가 돼가면서 부담을 느꼈다"며 "어린 선수들은 굳이 조언을 하지 않더라도 어떻게 잘하고 돌아올지 스스로 알 것"이라고 말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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