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비야 (발렌시아) 어이쿠, 비야였구나 할 때가 많다. 때릴 수 없을 것 같은 타이밍에, 슈팅 각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위치에서 위 아래,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골을 엮어내는 스트라이커가 바로 다비드 비야다. 2006월드컵과 유로2008에서 검증절차는 이미 끝마쳤다. 무적함대 최다골은 언제나 그의 몫이었다. 토레스의 부상 여파를 감안하면 비야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
스티븐 제라드 (리버풀) 잉글랜드 대표팀의 해묵은 과제는 다른 팀들에게는 배부른 고민이었다. '수퍼 미드필더'인 제라드와 램파드를 함께 활용하기 위해 온갖 방도를 강구했지만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카펠로 감독은 제라드를 왼쪽 미드필더로 돌리면서 비로소 잉글랜드 대표팀에 밸런스를 가져왔다. 뛰어난 슈팅력과 효과적인 크로스를 겸비한 제라드는 최전방 공격수를 지원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
후안 마타 (발렌시아) 88년생,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은 매섭다. 타고난 준족에 날카로운 왼발 킥은 무적함대의 공격력을 더하는 분명한 비기다. 마타의 잠재력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 시절 이미 불을 뿜었다. 발렌시아 공격의 주 옵션으로 성장했다. 2009컨페드컵을 거쳐 월드컵 지역 예선을 치르며 A팀 경쟁력 또한 인정받았다. 남아공월드컵의 대표적 슈퍼 서브가 될 만한 재능이다. |
조 하트 (버밍엄 시티) 올 시즌 버밍엄 시티는 일찌감치 강등권을 벗어났다. 패할 것 같은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것 같은 경기를 이기며 승점 쌓기에 성공한 덕분이다. 특히, 홈 경기 실점이 EPL에서 가장 낮았던 것을 눈여겨보자. 그 중심에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임대해 온 조 하트가 있었다. 장신에 순발력까지 갖춘 하트는 잉글랜드 프로 축구 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PFA '올해의 팀' 투표에서 당당히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됐다. 월드컵에서도 중용이 기대된다. |
"무적함대가 걱정해야 할 것은 내부의 적뿐" 이라는 말이 나돌던 정도로 객관 전력상 우승후보 0순위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팀이다. 최대 강점은 숱한 재능이 즐비한 허리라인이다. 바르샤 라인인 샤비와 이니에스타가 이끄는 중원은 본선진출국 최강이다. 토레스의 재활에 따라 4-2-3-1 형태로 전환할 수 있지만 그 역시 강하다. 한 가지 걸리는 것은 16강전에서 브라질을 만나는 경우다. 너무 이른 결승전이 될 수 있다. | 조별 리그 통과는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제리, 미국, 슬로베니아를 만나게 될 잉글랜드의 조 편성은 시드국 가운데 가장 안전해 보인다. 부상에서 곧 복귀하게 될 웨인 루니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퍼디낸드-테리가 지키는 수비는 든든하다. 하지만 몇몇 포지션에 문제가 있어 우승 도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루니의 공격 파트너와 문지기 선정에 고심을 거듭해야 한다. 카펠로 감독이 믿었던 헤스키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걱정거리. 대표팀 경험이 부족한 벤트의 중용 여부도 관심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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