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0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경쟁사 프로 출연땐 가요프로 제한…해당 소속사 가수들까지 패널티

SBS와 MBC가 걸그룹 멤버를 고정 게스트로 하는 프로그램을 비슷한 시기에 출범시켜 섭외 과정에서 신경전이 치열하다. 양사는 경쟁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걸그룹에 대해 자사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을 제한하는 패널티를 주고 있다. 걸그룹들만 '고래 싸움에 새우 등터지는' 상황이다.

MBC는 오는 25일 포미니·시크릿·LPG·걸스데이 등이 출연하는 새 프로그램 '꽃다발'을 선보인다. SBS는 18일부터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로 '영웅호걸'을 론칭한다. 전직 걸그룹인 서인영(쥬얼리)·이진(핑클)을 비롯, 가희(애프터스쿨)·지연(티아라)·나르샤(브라운아이드걸스)·니콜(카라) 등 내로라 하는 걸그룹 멤버들이 출연한다.

걸그룹을 놓고 양사가 섭외 경쟁을 하면서 '보이지 않는 패널티'가 생겼다. '꽃단지'에 출연하면 SBS '인기가요' 출연에, '영웅호걸'에서 고정 게스트를 맡으면 MBC '음악중심'에 해당 가수의 출연을 제한하는 식이다.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은 가수들이 가장 역점을 두는 홍보 루트다. 가요 프로그램 출연에 제한을 받는 것은 당사자들에겐 가장 타격이 큰 불이익이다. 특히 해당 걸그룹의 소속사 가수들에까지 ‘연대책임성’ 패널티를 주고 있다.

이에 대해 복수의 가요관계자들은 "한쪽을 택하면 다른쪽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PD들의 눈치를 보느라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지경"이라고 하소연 한다. 익명을 원한 걸그룹의 매니저는 "특히 '인기가요'의 방송 시간인 일요일 오후 4시대에 '꽃다발'이 편성되면서 MBC·SBS 전쟁에 불이 붙었다"면서 "인기 걸그룹의 경우 '꽃다발'과 '영웅호걸'에 동시 러브콜을 받은 경우가 많은데 양쪽에 모두 출연할 수 없어 한쪽을 택하면 괘씸죄에 걸릴 수 밖에 없다. '청춘불패'하나만 있을 땐 별로 눈치 볼 일이 없었는데 3사가 모두 걸그룹 프로그램을 하니 그 사이에 낀 가수와 매니저만 죽어난다"고 전했다.

걸그룹을 이슈로 하는 원조 프로그램은 KBS 2TV'청춘불패'. 구하라(카라)·나르샤(브아걸)·효민(티아라)·빅토리아(f(x))·주연(애프터스쿨)·김소리·선화(시크릿) 등이 활약하는 'G7'이 인기를 얻었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Posted by 메신져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