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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잉글랜드가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독일에 1-4로 대패했다. 잉글랜드 람파드의 중거리 슛이 오심 탓에 골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독일 축구는 잉글랜드보다 수준이 높았다.

베켄바워 "잉글랜드 뻥축구로 회귀" vs 잉글랜드 "독일이 만든 자블라니 때문에"

독일 축구의 전설 베켄바워는 예선에서 잉글랜드가 미국과 무승부를 기록한 뒤, 잉글랜드 축구를 맹비난했다. 잉글랜드 축구가 힘에만 의존하는 킥 앤 러시 시대로 돌아갔다는 게 비난의 요지였다.

그는 "외국인 선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프리미어리그를 갖고 있는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대가를 치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 마디로 잉글랜드 선수들은 기술이 없다는 지적이다.

잉글랜드는 베켄바워의 비난에 격분했다. 영국 언론은 잉글랜드가 미국과 무승부를 거둔 근본 원인은 독일 스포츠용품아디다스가 만든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에 있다고 반격을 개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자블라니를 시즌 중에 사용했지만 잉글랜드는 그렇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아디다스가 아닌 나이키와 계약돼 있던 상태였다. 또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도 엄브로와 계약 중이어서 자블라니를 평가전에서도 사용하지 못했다.

미국과 무승부를 기록한 이유 중 하나는 잉글랜드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였다. 잉글랜드 국민들은 이 실수가 잉글랜드가 자블라니에 익숙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생각했다. 더욱이 잉글랜드 선수들의 중거리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진 것도 반발력이 큰 '자블라니 효과'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 27일 블룸폰테인 프리 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독일과 영국의 16강전에서 잉글랜드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30. 리버풀)가 득점 기회를 놓친 후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AP=뉴시스

"이제 영국이 미국보다 잘 하는 건 오직 영국식 영어"

2차대전 이후 영국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단어는 '쇠퇴'라고 한다. 대영제국 신화에 사로잡혀 있던 영국은 미국과 구소련 중심의 새 국제질서에 적응해야 했다. 문제는 그들의 역할이 뭐냐는 것이었다.

영국은 국제사회의 '어니스트 브로커(성실한 중재자)'를 자처하며 자존심을 지키는 방향을 택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의 힘에 적당히 의존하고, 이를 활용하는 실리적인 정책도 수립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영국에서는 미국 콤플렉스가 깊어졌다. 영국이 성실한 중재자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영향력이 점점 미미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원조집은 영국인데 정작 재미를 보는 건 항상 미국이라 심리적 박탈감이 더 컸다.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은 골프원산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펼쳐지는 '더 오픈'을 '브리티시 오픈'이라고 부른다. 미국인들에게 진짜 골프 대회는 역사는 뒤져도 마스터스 대회다. 이처럼 근대 스포츠의 역사는 영국에서 시작됐지만 그 문화가 꽃을 피운 건 미국이었다.

미국 스포츠의 압도적인 상업화와 국제화는 영국을 더 초라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스포츠 상업화에 대한 엄격한 비판문화와 견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스포츠 상업화에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영국은 비판의식이 오히려 약해졌다. 영국에도 미국식 스포츠 상업화가 필요하다는 의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조 예선에서 잉글랜드가 미국과 무승부를 기록하던 날 영국에서는 "이제 우리가 미국보다 잘 할 수 있는 게 뭔가?"라는 질문이 난무했다. 영국인들은 "축구마저 안 된다면 이제 남은 건 영국식 영어뿐 일 것"이라며 농담을 했다. 미국에 대한 자기비하식 유머코드가 고스란히 담긴 말이다.

잉글랜드 축구의 독일 콤플렉스

정치, 외교적으로 미국에 대한 콤플렉스가 영국을 지배해 왔다면 독일은 영국에 경제적인 콤플렉스를 안겨줬다. 항상 제일 튼튼하고 기능적인 제품을 생산했던 독일을 보며 영국은 또 다른 박탈감에 시달렸다.

그 중 가장 큰 박탈감은 축구였다. 잉글랜드는 큰 대회만 나가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독일을 질투했다.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에서 서독을 제압한 뒤 이렇게 외쳤다. "우리는 너희를 세 번이나 이겼다. 1, 2차 세계대전과 이번 월드컵에서."

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1990년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는 서독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잉글랜드에서 열린 '유로 96(유럽축구선수권)' 준결승에서도 독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역시 승부차기 패배였다.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서 독일에 질 때마다 실수가 없는 독일 선수의 킥을 부러워했다. 독일에서 만들어진 자동차정밀기계처럼 그들의 승부차기도 오작동이 없는 게 우연이 아니라는 말도 나왔다.

축구화에 대해서도 잉글랜드는 독일에 콤플렉스가 있었다. 서독이 1954년 월드컵에서 헝가리를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하는 원동력은 아디다스가 서독 대표팀에 공급해 준 축구화였다. 스터드(징)를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의 이 축구화는 비가 오던 당시 결승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잉글랜드 축구화는 1970년대까지 유럽 대륙의 선수들이 신는 축구화에 비해 상당히 무거웠다. 위협적인 태클로부터 발목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강하고 긴 킥에 무거운 축구화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잉글랜드 축구화는 기술적인 패싱 게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1980년대부터 경량화 됐다.

"축구는 항상 독일이 이기는 경기"

전통적으로 게르만 순혈주의를 강조했던 독일 축구는 2000년대 이후 서서히 이민세대 축구선수들에 의해 변화를 맞이 했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독일은 이런 현상이 더 뚜렷하다. 기존의 클로제, 포돌스키 등 폴란드 태생 선수와 함께 브라질 출신 카카우, 아프리카 혈통의 보아텡(가나), 케디라(튀니지)와 터키 이주노동자의 아들인 외질 등이 있어서다.

덕분에 딱딱한 독일 게르만 전차군단의 이미지는 달라졌다. 아직도 남미나 스페인 등에 비해서 선이 굵은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세밀한 공간 패스가 돋보인다. 왼발을 잘 쓰는 외질은 지금까지 독일 축구에서 자주 볼 수 없던 테크니션. 상대 수비를 마치 브라질 선수처럼 힘 하나 안 들이고 제친다. 자로 잰 듯한 정확한 전진 패스로 상대 밀집 수비를 일순간에 무너뜨리기도 한다.

독일에 터키 이민자들은 상당히 많다. 이들은 대부분 독일 주류사회의 주변인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도 제한돼 있는 게 사실이다. 그 성공기회 중 하나가 축구다. 외질은 그런 점에서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향후 독일 축구에서 터키 이민자들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는 이유다.

이처럼 달라진 독일에 비해 잉글랜드 축구는 제자리걸음이다. 늘 월드컵을 앞두고 우승의 꿈을 품지만 최종 성적표는 기대 이하다. 그래서 축구 종가의 팬들은 실망과 좌절에 익숙해졌다.

잉글랜드 축구 스타로 현재 <BBC>에서 이번 월드컵 중계를 하고 있는 게리 리네커는 잉글랜드의 독일 축구 콤플렉스를 이렇게 표현했다.

"22명이 90분 동안 공을 따라 다니는 축구는 결국엔 항상 독일이 이기는 경기다."

28일 독일에 패한 잉글랜드의 팬들은 펍(선술집)에서 맥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그들이 주문한 술안주음식이 아니었다. "축구는 항상 독일이 이기는 경기"라는 자조적인 농담이었다.
 

/이종성 객원기자

Posted by 메신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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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세계는 한국축구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7위와 월드컵 4강 진출 등 그동안의 기록들이 한국축구의 현 위치를 말해주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세계인이 직접 말해주는 견해일지도 모릅니다. 저에게도 마찬가지였죠. 그런 점에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취재는 저의 오랜 궁금증을 해소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남아공 땅을 처음 밟았던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28일까지 3주 간 경기장과 미디어센터에서 수없이 많은 언론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국대표팀과 격돌했던 그리스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우루과이는 물론, 개최국 남아공과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미국, 일본 등 국적도 다양했죠. 때로는 의사소통하기 어려운 상대와 손짓 발짓을 총동원할 때도 있었는데 그래도 한국축구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을 빼놓지 않고 던졌습니다.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 열렸던 12일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기자석 바로 옆자리에 앉았던 남아공 출신 반 윅 그래드윈 기자는 한국축구를 꽤 오래 전부터 관찰해온 것 같았습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뒤덮었던 붉은 물결과 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인상 깊게 봤다던 그는 “이제 붉은색을 보면 ‘레드엔츠’와 한국이 떠오른다”고 하더군요. 뒤늦게 찾아보니 레드엔츠는 현지에서 가장 악명 높은 철거용역업체이기는 했습니다만 아프리카 최남단에서 붉은색이라는 상징으로 한국을 떠올린다는 점이 한국축구의 높아진 입지를 대신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외신기자들 중 어느 누구도 ‘그 나라가 어디인가’를 되묻지 않았습니다. 1954 스위스월드컵을 시작으로 반세기를 넘간 한국의 월드컵 도전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을 지울 수 없더군요. 대부분의 외신기자들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튼 원더러스) 등 유럽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었으며 대표팀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릴 정도로 주목 했습니다.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의 조별리그 G조 2차전을 하루 앞둔 18일 요하네스버그 상업지역 샌드턴의 월드컵 티켓센터에서 만난 브라질 라디오 ‘문디FM(99.3MHz)’의 원로 언론인 오리시스 바티스타 나달씨도 이미 한국축구를 알고 있었다는 듯 “21세기 들어 더 빠르고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인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려면 더 노력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펠레(70)가 브라질에서 한국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가’를 물었더니 “직접 들은 적은 없다”면서도 “펠레가 어떤 사람인지 당신도 알지 않는가. 세계 최고의 선수였지만 말을 아껴야한다”고 재치 있게 답하더군요.

냉정한 현실을 깨닫게 만드는 순간도 있었죠, 17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 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아르헨티나 유명 방송국의 한 PD는 “우리 국민들이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 일부 편파판정과 일방적 응원 속에 조국의 우승을 일궈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한국도 2002년의 환상에서 깨어나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개최국으로서 한 차례 달성했던 성과를 잊지 못한 채 점진적 발전을 꾀하지 않는다면 세계 수준에 오를 수 없다는 애정 어린 충고였죠. 한국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하며 한 단계 성장을 증명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도 4강을 넘어 우승국에 이름을 올릴 날이 오겠지만 우선은 한 계단씩 올라가야합니다. 4년 뒤 또 한 번의 성장을 기대합니다. 포트엘리자베스(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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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6-25 08:05:22 |최종수정2010-06-25 0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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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6-24 11:09:29 |최종수정2010-06-24 11:09:29

[골닷컴] 전상윤 기자 = 일본과의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덴마크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22, 아스널)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덴마크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E조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일본과 함께 승점 3점을 얻고 있다. 만약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네덜란드와 함께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

그러나 덴마크는 주전 공격수인 벤트너 없이 일본을 상대해야 할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벤트너는 카메룬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덴마크의 2-1 승리를 이끌었지만 모르텐 올센 감독은 그의 고질적인 사타구니 부상이 재발했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올센 감독은 "벤트너는 사타구니 부상 때문에 일본전 출전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그의 몸상태를 끝까지 살펴 본 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올센 감독은 또한 일본이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하더라도 덴마크 선수들은 상대의 골문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했다. 일본은 덴마크를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그는 "16강 진출 여부가 걸린 경기이고 우리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수비적인 팀을 상대로 골문을 여는 건 쉽지 않지만 우리 선수들은 무엇을 해야 할 지 잘 알고 있다. 아직 본래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 한 선수들이 있지만 나는 그들이 일본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와 일본은 25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간) E조의 남은 16강행 티켓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GOAL.com 인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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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6-24 05:53:00 |최종수정2010-06-24 05:53:00
<2010 월드컵> 훈련하는 이운재 (루스텐버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을 앞두고 15일 오후(한국시간) 루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이운재가 공을 잡아내고 있다. 2010.6.16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 Canon과 함께하는 남아공 월드컵 >

'첫 승부차기 훈련..박지성은 제외'

(루스텐버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승부차기 방어의 달인' 이운재(37.수원)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태극전사의 비밀병기로 나선다.

24일(한국시간)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선 재미있는 광경이 연출됐다. 전날 나이지리아와 본선 조별리그 3차전을 마치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은 가벼운 분위기에서 회복훈련을 치렀다.

1시간가량 진행된 회복훈련의 마지막 부분에서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모나코)과 염기훈(수원),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가시마),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정우(광주상무), 기성용(셀틱), 조용형(제주) 등을 페널티지역에 불러세웠다. 그리고 골키퍼 훈련을 하던 이운재를 골대 앞에 세우고 '깜짝' 승부차기 훈련을 했다.

대표팀이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했던 소집훈련부터 오스트리아를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하기까지 승부차기 훈련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의 운명을 건 한판 대결을 펼쳐야 하는 허정무 감독으로선 최후의 카드로 승부차기까지 내다봐야 하는 만큼 선수들의 감각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처음으로 승부차기 훈련을 선택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던 정성룡(성남) 대신 이운재를 세웠다는 점이다.

이운재는 자타가 공인하는 승부차기 방어의 달인이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도 8강에서 스페인과 벌인 승부차기를 승리로 이끌었던 이운재는 대표팀은 물론 K-리그에서도 승부차기만큼은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해왔다.

K-리그 팬들의 기억에 이운재의 승부차기 최고 선방 장면은 2004년 포항과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다.

이운재는 2004년 12월12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선배이자 라이벌인 '꽁지 머리' 김병지와 거미손 맞대결을 펼쳤고, 이운재는 포항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김병지의 킥을 막아내 수원에 우승컵을 안겼다.

지난 2009년 FA컵 결승에서도 이운재는 성남과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나 선방하며 수원의 우승을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결국 허정무 감독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 논란이 불거진 이운재를 끝까지 끌어안은 것은 승부차기에 대비한 '필승카드'였음을 증명한 것이다.

이운재는 이날 훈련에서도 박주영과 염기훈, 기성용의 슛을 막아내면서 '거미손'의 명성을 증명해 보였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승부차기도 나올 수 있는 만큼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우루과이와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승부차기로 들어간다면 이운재를 교체로 내세우겠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승부차기 훈련에는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빠진 게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 스페인과 8강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로 나서 멋지게 골 그물을 흔들었던 전력이 있다. 하지만 박지성은 고등학교 시절 전국 대회에 나섰다가 승부차기 실축으로 팀이 패한 이후 좀처럼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horn90@yna.co.kr

Posted by 메신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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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상 깊은 경기 펼친 끝에 16강 벽 넘어"

2010-06-23 08:52 CBS 체육부 박세운 기자
"한국 축구가 월드컵 첫 출전 후 56년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의 벽을 넘었다"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이웃나라 일본은 놀라움과 부러움이 섞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국은 23일 새벽(한국시간)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나이지리아와 2-2 무승부를 거둬 조 2위(1승1무1패)로 16강 무대에 올라섰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이 인상깊은 경기를 펼쳤다고 입을 모았고 이번 대회에서 16강의 벽을 허문 첫 아시아 국가의 탄생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일본 지지통신은 먼저 이날 경기에 대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공격력의 대결 끝에 양팀이 무승부를 기록했다"며 "한국은 프리킥으로부터 2골을 뽑아냈다. 스피드있는 공격이 낳은 산물이었다. 한국은 빠른 공격으로 상대 수비의 뒤를 찌르겠다는 목표를 철저히 따랐고 세트플레이를 살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16강 진출이 갖고있는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되돌아보면, 한국은 월드컵에 처음 나섰던 1954년에 총 16실점하며 비참하게 패퇴했다. 해외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6번 연속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고 그 역사는 동아시아 축구 전체의 레벨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56년이 지났고 마침내 벽을 넘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도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첫 1차리그 돌파를 완수했다"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니치'는 "2-2 동점이 된 후 한국이 나이지리아의 필사적인 공격을 막아내고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두 대회만에 결승 토너먼트 진출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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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골닷컴 캡처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2-0으로 꺾을 것이다”

유럽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이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한국의 2-0 승리를 점쳤다. 골닷컴은 프리뷰 기사를 통해 한국의 승리를 예상했다.

골닷컴은 "전력분석 측면에서는 나이지리아가 승리할 가능성이 더 크게 나왔지만, 나이지리아가 그동안 부진한 모습으로 두 경기 모두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고, 반면 한국은 그리스와 첫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만큼 한국의 승리가 점쳐진다"고 보도했다.

또 주목해야할 선수로는 '캡틴' 박지성을 꼽았다. "그리스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비록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아시아에서 최고의 선수인 만큼 그의 어깨에 한국의 희망이 달렸다"고 극찬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를 주목해야할 선수로 꼽았다. 에니에아마는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0차례의 슈팅과 7번의 유효슈팅을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내며 거미손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골닷컴은 그리스와 아르헨티나의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2-1로 제압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닷컴의 예상대로라면 우리나라는 16강 진출이 가능한 셈이다.

23일 오전 3시30분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16강 진출을 결정할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박은별 (star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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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오르기 위한 ‘경우의 수’. 생각만으로도 복잡하고 머리 아프지만 손에 잡힐 정도로 다가온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축구팬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성을 계산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승점 3점으로 B조 2위다. 아르헨티나가 2승으로 승점 6점, 그리스는 1승1패로 한국과 같이 3점, 나이지리아는 2패로 0점. 한국은 그리스와 승점이 같고 두번째 순위결정 요소인 골득실에서도 '-1'로 또 같다. 한국은 현재 다득점(한국 3점, 그리스 2점)에서 그리스에 앞선 상황.

B조 내에서 아직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나라는 없다. 2승을 한 아르헨티나도 3차전에서 그리스에 대패하고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대승하면 그리스와 3팀 모두 2승1패가 돼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을 또 따져야한다.

2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부터 펼쳐질 한국-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그리스의 3차전 경기결과에 따라 16강 진출국이 결정된다.

▲ 한국이 나이지리아에게 승리할 경우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이기고,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기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한국은 조 2위로 무조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문제는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이길 때인데, 이 경우 한국-아르헨티나-그리스가 모두 2승 1패로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으로 조 1,2위를 가려야 한다.

▲ 한국이 나이지리아와 무승부할 경우

한국이 나이지리아와 비겨도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기면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들어선다. 그러나 한국-나이지리아전도 무승부, 아르헨티나-그리스전도 무승부일 경우 한국과 그리스는 똑같이 1승 1무 1패를 기록한다. 그럴 경우 역시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을 따져야한다. 한국이 나이지리아와 무승부를 이뤘는데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이길 경우엔 한국은 조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패배할 경우

나이지리아에 패하면 한국의 16강 꿈은 물거품이 된다. 이 경우 아르헨티나-그리스전의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팀은 짐을 싸서 고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한국대표팀, 사진 = 남아공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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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02년 한국 축구를 세계 4강에 올려 놓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축구전문지와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국 축구'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라는 것이 히딩크 감독의 충고인데요.

이 충고가 소중한 건 우리에게는 아직 나이지리아전이 남아 있기 때문이겠죠?

김상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가 그리스전을 이기고 첫 승의 기쁨에 도취돼 있을때도 "공간 활용이 안 된 경기"라며 쓴소리를 했던 히딩크 감독이 이번엔 아르헨티나 전 4대1 대패를 신랄히 비판했습니다.

"한국은 축구가 아닌 야구를 했다"고 정의내린 히딩크는 '일방적인 수비를 고집해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고 꼬집었습니다.

한국팀은 아르헨티나전에서 처음부터 투쟁심이 없었다며 어설픈 수비 위주의 전략이 경기를 망쳤다고 분석했습니다.

히딩크의 비판은 계속됐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강하게 맞설때 작아지는 팀인데 한국이 최대 장점인 미드필드의 강한 압박을 전혀 사용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코칭 스태프가 남미 예선전에서 아르헨티나가 패한 여섯 경기의 비디오를 봤는지 의심스럽다며 근본적인 전략 실수를 질타했습니다.

히딩크는 그러면서 나이지리아전을 앞둔 선수단에 충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나이지리아전 역시 비기기 위한 경기나 한 골을 넣고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한다면 한국은 예선 탈락 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한국축구'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16강 진출이 문제가 아니라 지더라도 한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낼 정도의 움추려드는 축구를 해서는 안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인터뷰 전에 "결과에 대한 평가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자신은 한국팀을 잘 알고 애정이 있기 때문에 비판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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