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0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수박, 토마토, 참외, 멜론의 공통점은? 바로 야채라는 것. 혹 과일인줄 아셨나요? 야채가 되었든 과일이 되었든 맛좋고 영양 만점인 이들은 여름철이면 과일가게의 인기품목임이 분 명합니다. 이들이 없는 과일가게를 상상해보세요. 앙꼬 없는 찐빵, 토핑 없는 피자, 총알 없 는 총 아니겠습니까. 쉬 피로해지기 쉬운 여름, 비타민의 보고인 이들 4인방은 맛은 물론이 고 영양도 만점. 여름밤을 더욱 기다리게 하는 여름야채 4인방, 맛 좀 보실래요?

 

나를 물로 보지마-수박

누군가 그랬다. 우장춘 박사가 들으면 상당히 섭섭할 이야기겠지만 수박은 씨를 먹기 위해 재배된 식품이라고. 손 가락으로 도드라져 올라온 수박씨를 파내는데 골몰하고, 입안에서 도르르 굴러 뱉어낼 때마다 귀찮다고 불만을 호 소하는 사람이라면 수박씨의 숨겨진 효능에 귀기울여 볼만하다.
수박은 전체 무게의 94%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여름철 시원한 수박 한조각은 맛도 좋거니와 갈증도 해소해준다. 그러나 수박의 과즙이 단순한‘물’이라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 수박 안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트롤린이 있는데 이 아미노산은 이뇨작용을 도와 신장기능을 좋게 한다. 또한 해열, 해독 작용이 탁월해 열을 내리고 더위를 먹거나 일사 병 증상을 보일 때도 속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수박에는 빨간 토마토에 들어 있기로 유명한 항암성분인 라이코펜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니 수박을 물로 봐서는 안될 일.
그러나 수박은 성질이 차가운 식품이므로 체질이 냉한 사람은 수박을 피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수박을 많이 먹거나 급히 먹으면 배탈이나 설사를 할 염려가 있다. 그런 염려를 덜어주기 위해 조물주가 수박을 만들 때 수박 씨를 중간중간에 넣은 것이라는 옛 이야기도 있지만 수박씨의 작용은 단순히 중간중간 쉬어가게 하는 단순한 효과가 아니다. 수박씨는 단백질과 지방, 당질 뿐만 아니라 무기질과 비타민B군이 들어 있어 버릴 것 아닌 우수한 식재료. 해 바라기씨나 땅콩·잣보다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는 수박씨는 따로 볶아간식으로 이용해도 좋을 정도다. 수박씨 뿐만 아 니라 버릴 것 없기는 껍질도 마찬가지. 수박나물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하얀 속껍질을 길게 채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새콤하게 나물을 무쳐 먹으면 오이 나물과 맛이 흡사하다. 또한 강판에 갈아서 밀가루와 섞어 얼굴에 팩을 하면 미백에 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맛있는 수박 고르기

지금은 재배기술의 발달로 열에 아홉은 잘 익은 수박이지만, 과거 수박 장사의 손에는 잘 드는 칼이 하나씩 쥐어 있었다. 삼각형으로 속을 도려내어 빨갛게 잘 익었는지를 보여 준 풍경. 굳이 빨간 속살을 들춰 보지 않아도 잘 익은 수박은 일단 두드려보면 둔탁하지 않고 맑은 소리가 난다. 껍질이 반질거리고 광택이 흐르며 특유의 무늬가 선명한 것, 밑둥이 누런 빛 을 띠고 몸통은 짙은 녹색인 것이 좋다. 줄 무늬가 선명하고 색깔이 진한 것이 달고 맛있는 수박. 

 

탱글탱글 영양으로 승부한다- 토마토

미국의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 베스트 식품으로 꼽힌 토마토. 비타민C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 이며 붉은 색을 띠는 라이코펜이 전립선암을 비롯하여 각종 암발생률을 떨어뜨린다고.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갈 때 의사의 얼굴은 하얗게 질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토마토는 건강식품. 항암효과로 유명한 라이 코펜은 익혀 먹으면 몸에 흡수가 더 잘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마토를 거의 생으로 먹거나 주스를 내서 먹는 것이 보통이지만, 기름에 조리하거나 살짝 데치는 등의 열을 가했을 때 라이코펜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라이코펜은 활 성산소의 작용을 억제해 주기 때문에 암이나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체내 수분을 조절하고 신진대사를 좋게 하기 때문에 신장의 기능이 좋지 않거나 부종이 있는 사람에게 토마토는 효과적이다.
변비와 비만을 막아 주는 역할은 여성들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 칼륨, 칼슘 등의 미네랄이 체내 수분의 양을 조절해 과식을 막고 소화를 촉진시켜 위장, 췌장, 간장의 작용을 활발하게 해준다. 또한 토마토 속의 식이섬유는 대장 운동을 돕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주므로 변비와 비만을 막는데 토마토만한 식품을 찾기 힘들 정도.
이렇게 좋은 토마토를 제대로 먹으면 그 효과가 배가 되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살짝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토마토는 설탕 없이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토마토에는 당도가 별로 없어서 주로 설탕을 찍어 먹거나 주스를 낼 때 설탕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설탕과 토마토를 함께 먹으면 토마토에 함유된 비타민B가 설탕을 분해하는데 쓰여 없어지고 만다. 토마토의 비타민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설탕을 뿌리지 않고 그냥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토마토 고르기

야채와 과일의 생명은 단연 신선도. 잘 익은 토마토를 고르려면 일단 손으로 만져봐서 단단한 느낌이 드는 것을 골라야 한다. 껍질이 쭈글쭈글하거나 물렁물렁하면 오래 된 것이라는 것은 먹어본 사람이라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사실. 토마토를 전문적 으로 재배하는 방실농장의 박준규 씨의 말에 따르면 토마토는 속이 비칠 정도로 껍질이 얇고 단단한 것이 맛이 가장 좋단다. 표면이 갈라지지 않고 색이 선명하며 꼭지 부분이 싱싱하고 들었을 때 묵직한 것이 좋은 토마토를 고르는 요령.

 

아삭아삭 깨끗하고 시원한 - 참외
참외의 이름의 유래를 아는가. ‘썩 좋은’이라는 뜻을 가진 ‘참’과‘외’는 ‘오이’를 가르킨다. 즉 참외란 이름은 오이보다 맛과 향 기가 썩 좋은 야채라는 뜻이다. 수박 못지 않은 수분의 함량으로 여름철 대표 식품으로 꼽히는 참외는 전체의 90%가량이 물 로 이루어졌을 정도. 당분과 비타민도 풍부한데 특히 비타민 A와 C는 수박보다 갑절이나 많다. 수박과 더불어 참외 또한 성 질이 차기 때문에 역시 몸이 냉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참외 고르기 참외를 고르는 요령은 겉면에 옴폭한 골이 있는데 그 골이 깊은 것이 꿀참외다. 옆으로 놓고 봤을 때, 골의 선이 휘어져 있거 나 비틀려 있으면 좋지 않고, 반듯한 선이 나 있어야 신선하다. 일단 냄새를 맡아보아 참외 특유의 달콤한 향이 느껴지면 맛 있는 참외라고 할 수 있지만 그 향이 너무 진할 때는 수확한지 오래 된 것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를테면 꼭지가 말 라 있고 껍질이 시들하면 오래 된 것이므로 피한다. 모양은 타원형으로 단단한 것이 좋고, 알이 작은 것이 당도가 더 높다.

 

부드럽고 달콤한 - 멜론
멜론은 과육이 부드럽고 달콤하여 인기가 좋다. 멜론은 항응고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액의 점도를 낮춰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위해를 감소시킨다. 또한 멜론속에 함유된 카로티노이드는 암과 싸우는 중요한 화합물로서 암을 예방하고 베타카로틴이 풍부 하게 함유되어 있어 폐암발병 비율을 저하시킨다.

멜론 고르기

멜론을 고를 때에는 찌그러지지 않고 예쁜 원형으로 가지런하게 줄이 그어진 것을 고른다. 꼭지가 말라 있으면 신선하지 않은 것이므로 피하도록 한다. 꼭지의 반대 부분을 눌러보아 부드러운 것을 고르는 것도 한 요령.
멜론을 바구니 모양으로 만들고 과육을 구슬 모양으로 만들면 한입에 쏙 넣어 먹기 편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만한 모양을 낼 수 있다. 

-글:이승진 기자 (참고:과일 예쁘게 모양내기/리스컴)/자료참조 이롬웹진 04.4

Posted by 메신져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