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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당뇨 만성질환 주부는 특히 더위 주의, 산부인과 검진도 필요

찜통 무더위가 9월초까지 간다고 한다. 남편과 아이들이 더위에 지칠까 봐 보양식 준비에 진땀을 흘리는 엄마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결혼 전에는 '나는 소중하니까요!'를 외쳤던 여성들이 아이를 낳고 나면, 자신은 뒷전인 채 남편과 아이만 위하던 엄마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 이는 풀리지 않는 한국 아줌마 특유의 미스터리이다. 이제는 좀 달라져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아줌마라도 나는 소중하니까' 말이다. '소중한 아줌마' 주부의 건강한 여름 나기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노현석 위원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노현석 위원은 여름에 주부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더위'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번식하기 쉬운 세균' 등을 꼽았다. 더위로부터 건강을 보호하려면, 햇빛이 뜨거운 오전 11시부터 낮 4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해야 할 때는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 탈수를 예방하기 위한 물병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탈수 예방을 위해 갈증이 생기기 전에 미리 물을 자주 마셔두도록 한다. 목이 심하게 마르거나 소변이 진하고 노랗게 나오는 것은 이미 탈수가 많이 진행된 상태를 뜻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현석위원은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주부들이라면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자들은 더운 여름철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에 빠질 위험성이 커지며,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이 농축돼 혈전으로 인한 돌연사 가능성도 높아진다. 고혈압이 있는 주부라면 찬물 샤워도 피한다. 더위로 확장된 혈관이 갑자기 수축돼 혈압이 급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이 있는 주부는 땀으로 수분이 많이 배출되면 혈당수치가 올라가 각종 당뇨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한 땀 배출로 체내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찬 빙과류나 탄산음료를 마시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므로, 흘린 땀을 보충해 주려면 생수, 이온음료, 수분과 전해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를 가볍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덥다고 냉방이 잘된 실내에만 있을 때는 냉방병이 우려된다. 온도에 민감한 코와 기관지가 실내외 온도 차에 미처 적응하지 못하고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냉방병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노현석 위원은 여성의 경우 피부가 건조해지고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냉방병이 심하면 체온이 내려가고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생리불순이 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냉방 온도를 외부와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게 조정하고 '1시간 사용 시 30분 환기', 에어컨 필터는 일주일에 한 번 깨끗하게 청소하고 살균제로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덥고 습한 기후는 장염을 일으키는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므로, 손을 자주 씻고 도마와 칼, 식기를 살균해 주며, 물을 끓여 마시고 음식을 상온에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냉장고 속에서도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음식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끝으로 노현석 위원은 방학 때면 아이들의 검진을 빼놓지 않는 주부들도 자신의 건강 검진을 위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을 찾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주부들도 건강할 때 미리 암을 예방하기 위해 자궁경부암 검진과 백신을 접종받고, 생식기 염증이나 부인과 질환, 피임이나 갱년기 상담 등 건강상의 문제점은 없는지 산부인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진받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주부들이 자신의 건강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나부터 챙기고 볼 일이다.' 우리 가족 건강의 출발점은 '건강한 주부'이기 때문이다.

(끝)

출처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Posted by 메신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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