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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병준 기자 = 국내 완성차 5사가 올 상반기 지속된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내수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모두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 1일 현대, 기아,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는 올 상반기(1~6월) 동안 총 329만6419대(CKD 제외)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40만2869대) 대비 37% 신장된 수치로, 내수의 경우 총 70만7339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33만2417대) 대비 무려 113%나 급성장했다.

수출 역시 호조세를 보였다. 완성차 5사의 올 상반기 수출은 총 258만908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78만6862대) 대비 45% 증가했다.

완성차 5사의 6월 실적은 59만5169대로 전년 동월(47만7702대) 대비 24% 늘어났으며, 지난 5월(55만6872대) 대비로도 6.9% 신장됐다.

국내 완성차 5사의 이 같은 상승세는 올해 초부터 출시된 각 업체들의 신차 판매가 본격화됨에 따라 전체 판매 수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들의 수출물량 확대도 수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잇단 신차 출시 ‘대박’…수입차, 저가정책에 ‘호황’

올 1월 르노삼성차는 자사의 대표모델 SM5의 풀 체인지 모델인 ‘뉴SM5’를 선보이며 2010년 신차 출시열풍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기존 SM5와 병행 판매되고 있는 뉴SM5는 올해 1~5월까지 3만3945대가 판매되는 등 지난해 7월 출시된 뉴SM3와 함께 르노삼성차의 지속적인 내수신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K7’을 기점으로 올 3월과 4월 소형 SUV ‘스포티지R’과 중형 세단 ‘K5’를 각각 출시한 기아차도 신차들이 성공적인 행보를 거듭하며 무서운 질주를 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도 각 업체들 간 라인업 강화 전략과 가격 인하 정책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6월까지 4개월 연속 등록대수 7000대를 돌파했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실제로 2010년 상반기 국내 수입차 누적등록대수는 총 4만1947대로 전년 상반기 누적 2만9025대 보다 무려 44.5%나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입차 시장의 급격한 확대는 수입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를 통한 라인업 강화와 가격 인하 정책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흥행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신차효과를 노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연이은 신차 출시는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베르나’ ‘아반떼’ ‘그랜저’ 후속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GM대우도 오는 8월 준대형 세단 ‘알페온’을 출시한다. 쌍용차 역시 ‘코란도C’를 출시해 신차열풍에 동참한다.

이러한 신차들의 향연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매 증대는 큰 이변이 없는 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 ‘울고’ 기아차 ‘웃고’…엇갈린 ‘명암’

현대차는 올 상반기 국내 32만1240대, 해외 144만2105대 등 세계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176만3345대를 판매했다.

반면 내수는 지난해 급격한 판매 증가에 따라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32만124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 6월 현대차는 국내 4만8643대, 해외 26만3745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11.3% 증가한 31만2388대를 판매했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무려 100만대 가까운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 가까운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기아차는 K5와 스포티지R 등 신차들의 연이은 성공과 미국공장의 성공적인 가동에 힘입어 상반기 내수 22만8189대, 수출 76만2072대 등 총 99만261대를 판매했다. 증가율도 전년 대비 49.1%나 뛰었다.

내수의 경우 신차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5월부터 판매된 중형 신차 K5와 3월 출시된 스포티지R이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내수판매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출시된 K7과 쏘렌토R도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18.5% 증가했으며, 수출은 미국공장 가동 등으로 인한 해외 생산분 증가로 전년 대비 61.5%나 늘었다.

6월 판매실적도 내수 4만4431대, 수출 13만3960대 등 총 17만8391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4.4%, 전월 대비 10.0% 증가했다.

◇르노-닛산, 쌍용차 인수 참여…새 강자 등장?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28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쌍용차 인수전에 참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계에서는 르노-닛산의 쌍용차 인수가 성사된다면 르노삼성차와 쌍용차 간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판도에 일대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르노삼성차는 SM3, SM5, SM7, QM5를 생산하고 있다. 소형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만 경쟁사에 비해 라인업이 단촐한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르노그룹도 소형차 중심의 메이커인 데다 상대적으로 SUV 라인업의 경쟁력이 떨어져 쌍용차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배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뉴SM5 출시 이후 별다른 신차 계획이 없는 르노삼성차로서는 올 하반기 출시될 쌍용차 코란도C로 인해 또 한 번의 신차효과를 얻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업계 전문가들은 르노그룹의 쌍용차 인수가 국내 자동차 시장 구조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독점체제로 흘러가고 있는 국내 시장에 강력한 견제장치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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