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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편집부] 멀리 떠나지 않고도 경제적이면서도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올여름 최고의 피서지로 한강이 떠올랐다.

서울시가 지난해까지 한강 특화공원을 중심으로 캠핑장, 수영장, 전망 쉼터 등의 휴식시설을 설치하면서 생긴 다양한 놀이문화와 즐길 거리가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추천한 `한강 피서지 8선`은 가벼운 주머니사정으로도 최고의 여름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 수영장과 난지캠핑장, 전망 쉼터, 플로팅스테이지, 자벌레, 자전거공원, 수상레포츠·유람선·수상택시, 한강 분수 등이 8선에 꼽혔다.
 
◇ 전망문화 콤플렉스 `자벌레` - 해질녘 한강보며 문화전시 즐긴다

 
▲ 뚝섬 자벌레

뚝섬 한강공원 야외수영장 바로 옆에 있는 전망문화콤플렉스 `자벌레`는 요즘 수영장에 갔다가 애니메이션 전시를 구경하기 위해 들른 어린이 가족들로 붐비고 있다.

아이들은 다양한 포토존과 입체 영상에, 자녀와 함께 온 엄마와 아빠는 커다란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해 질 녘 한강의 아름다운 모습에 매료되어 한동안 떠날 줄을 모른다.

전망문화콤플렉스에서는 8월31일까지 `한강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展`이 열린다. 자벌레 모양으로 생긴 독특한 외관에 이끌려 들어가면 환상적인 3D·4D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전망문화콤플렉스 2, 3층에는 수영을 즐기던 시민들이 한강공원 밖으로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음료·한식·양식 등 다양한 식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 자전거공원 - 반포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로 2시간 건강 피서

여름에는 늦은 오후 해질 무렵부터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리는 시민들이 많다. 지난해 한강 전역에 쾌적하고 안전한 자전거도로가 조성되면서 이제는 잠실~반포, 반포~여의도까지 1시간이면 충분히 달릴 수 있어 저녁마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누비는 시민들로 붐빈다.

여름밤에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것만큼 운치 있으면서도 건강한 피서가 없다. 보통 낮에 난지~광나루까지 자전거도로를 따라 열심히 달리면 3시간 남짓 걸리니 넉넉잡아 2시간이면 잠실~반포, 반포~여의도 등 공원에서 공원까지 다녀올 수 있다.

특히 시원한 강바람을 마주하고 달리다 보면 처음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다가 금세 온몸이 서늘해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저녁에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탈 때에는 긴 팔의 가벼운 점퍼나 트레이닝복을 챙겨 나오는 것은 필수다.

◇ 수상레포츠·유람선·수상택시

▲ 수상레포츠 윈드서핑, 웨이크보드

한강이 `보는 한강`에서 `즐기는 한강`으로 변하고 있다. 수상레포츠, 유람선, 수상택시 등 강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한강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유람선`은 총 6대가 매일 30차례 이상 한강을 오가고 있으며, 평소 출퇴근 손님이 대부분이었던 수상택시도 날씨가 더워지면서 주말 관광 이용객이 늘었다. 특히 서울을 찾아온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한다.

요즘 들어 지난 4월 새롭게 취항한 유럽식 오픈테라스형 유람선 `S-mania`가 기존에 인기를 구가하던 `블루밍크루즈`를 누르고 주목받고 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은 수상택시가 한시라도 아껴줘 더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 위에서 배를 타보는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은다.(잠실~여의도까지 20분)

8.7(토)~8(일) 이틀간 열리는 뚝섬 한강공원에서 `한강사랑레포츠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수상스포츠를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뚝섬한강공원, `한강사랑 레포츠 페스티벌`)
 
◇ 한강공원 분수

▲ (좌로부터) 여의도 물빛광장, 반포 달빛무지개분수, 뚝섬 음악분수, 월드컵 분수

한강에서 `달빛무지개분수`는 세계가 공인하는 명물이다. 2008년 세계 최장 교량 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분수를 보기 위해서 한강을 찾는 방문객도 있다.

작년 4월에 첫 물을 내뿜은 `달빛무지개분수`는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정적인 이미지에 웅장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하고 있다.

달빛무지개분수 가동 시간을 모르고 갔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분수가 물줄기를 뿜어낼 즈음이면 강 위에서는 유람선이, 공원에서는 야외무대와 잔디밭, 잠수교 보행광장 등 곳곳에서 많은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어 굳이 시간을 알지 않고 찾아가더라도 금세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기념으로 만든 `월드컵분수`는 2003년 9월 조망과 접근성이 좋은 지금의 선유도 부근으로 옮겨왔으며, 올해도 높이 202m의 웅장한 규모를 뽐내며 입체적인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여의도 `물빛광장 분수`는 햇볕이 뜨거운 낮에는 물줄기 사이를 오가는 어린이들로부터 수영장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밤마다 영롱한 빛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가족 나들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분수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사용되어 버려지는 지하수를 재활용해 분수시설의 새로운 이용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강은 서울의 밤 기온이 27~28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더위도 식히고, 적당한 산책으로 숙면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강은 여름밤 도심에서 흔히 발생하는 열섬현상과 반대로 강물이 증발하면서 공기 중의 열을 빼앗아 강변 온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주택 사무실이 밀집된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고, 시원하게 느껴진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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