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7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수원.안산=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7일 오후 4시 경기도 수원시 A초등학교 운동장.

여느 때 같으면 방과 후 삼삼오오 모여 노는 아이들로 가득했겠지만, 이날은 텅 비어 있었다.

대낮에 학교 운동장에서 초등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을 비롯해 최근 아동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사라진 것이다.

비슷한 시각 안산시 고잔동의 B초등학교.

주거지와 가까이 있어 수업을 마치고 운동장에서 노는 어린이들이 여럿 눈에 띄었지만, 교사들은 늘 긴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 학교 한 교사는 "학생들이 하교하면 학부모에게 문자를 보낸다"면서 "최근 들어 아동 상대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일면서 학생들을 안전하게 귀가시키는데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옆 상가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박수원(50)씨는 "최근 들어 학교가 끝나면 자녀를 데리러 오는 학부모가 늘었다"며 "경찰 순찰도 잦아진 것 같다"고 했다.

박씨는 "나도 초등학교 4학년 막내딸이 있는데 아이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 5시께 학원에 가려고 아파트 앞에 혼자 나와 있던 김모(12)군은 "엄마, 아빠가 모두 일하시는데, 학교에서 돌아오면 집에 책가방을 내려놓고 꼭 연락하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김군은 "저녁에 조금만 늦어져도 집에서 연락이 오고, 엄마가 친구 집에 놀러 갈 때는 꼭 어디로 간다고 전화하라고 한다"며 "다른 친구들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eun@yna.co.kr
(끝)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출시 이벤트>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Posted by 메신져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