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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백(경기)=뉴스엔 글 전원 기자/사진 안성후 기자]

폭행사건에 연루됐던 이혁재가 대학강단에 올라 학생들에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혁재는 10월 6일 오후 경기도 평택 국제대학 대강당에서 '내 삶, 성공과 실패'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이혁재는 본격적인 강연을 펼치기에 앞서 진지한 태도로 허리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혁재는 "강연하러 왔다기 보다 여러분들께 심판받고 싶어 왔다"며 대학생들 앞에 섰다.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혁재가 지난 1월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활동을 중단한 이후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터라 대학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이혁재를 반가워했다.

우선 이혁재는 이력에 대해 설명하며 교만했던 과거에 대해 반성했다. 이혁재는 "택시를 타도 기사님이 택시비를 안 받고 식당에 가도 주인 아주머니께서 없던 반찬까지 내줬다. 심지어 이 몸에 옷을 협찬해주는 협찬사까지 생길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그러다보니 인간이 교만해지기 시작했고 스타의식에 사로잡혔다"며 "이후 그 스타의식이 나의 순수한 꿈과 열정을 타락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이혁재 본인은 그 당시 자신이 타락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사건은 올해 1월 터졌다. 이혁재가 원치않은 폭행사건에 연루된 것이다. 물론 이혁재가 실수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들이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팩트는 와전된 채로 대중들의 귀에 들어갔다. 이후 이혁재는 방송계에서 퇴출되는 암울한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이혁재는 누군가를 원망하기 보단 긴 자숙의 시간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잘 견뎌냈다. 그 결과, '감당하기 힘든 실패의 순간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주제로 공식까지 성립할 수 있었다.

이혁재의 말에 따르면 좌절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는 4단계가 따른다. 우선 1기에는 'WHY ME?' 즉, 왜 이런 좌절을 내가 겪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분노하게 된다. 이어 2기에는 'COMA' 상태로 현실을 인식한 뒤 도피심리를 갖게 되면서 무기력하게 된다. 3기에는 ACCEPTANCE 단계로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고 수용하는 동시에 깊은 성찰을 하게 된다. 결국 이 단계를 모두 지나게 되면 4기 PEACE, 평화의 단계로 접어들어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이혁재는 "현재 나는 3기와 4기의 중간단계에 와있다. 빠른 시일 내에 완전히 극복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이혁재는 "성공의 순간과 실패의 순간에서도 무너뜨려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바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인 관(觀), 즉 INSIGHT다"며 "나는 고통의 순간을 겪었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뚜렷한 관이 있었기 때문에 빨리 극복하는 중이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이혁재는 강연을 마치며 "불특정 다수 네티즌들에 뭇매를 맞았지만 이제는 시청자들에 심판받고 싶다"며 "자숙하고 더 많은 인격수양을 한 뒤 좋은 방송인으로 거듭나겠다.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다짐했다.

학생들은 이혁재가 강단을 내려온 후에도 이혁재의 곁을 지키며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혁재 역시 학생들의 반응에 힘입어 밝은 미소로 회답했다.

이혁재가 자숙하며 방송계를 떠난지도 약 9개월이 흘렀다. 진정한 자숙의 의미를 실천하며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있는 이혁재의 행보가 주목된다. 많은 대중들이 이혁재의 컴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이혁재 역시 그 관심과 기대에 보답하며 성공적 재기를 이뤄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원 wonwon@newsen.com / 안성후 jumpings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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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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