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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20억원대 횡령과 배임 사건에 연루된 가수 비(28·정지훈)에 대한 검찰 수사가 상당부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는 자신이 디자이너로 참여한 '식스투파이브(6to5)'에 투자한 D사의 이○○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4월 고소 당했다. "비가 패션 사업을 위해 설립한 제이튠크리에이티브에 20억원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다. 또 비가 모델료 명목으로 20억원을 횡령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이다.

검찰은 비를 비롯한 관련자들이 총 46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제이튠크리에이티브는 2008년 2월 설립된 패션·디자인 업체로 자본금은 29억9556만5000원이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 15억50000만원, 비 9억4556만5000원, 조동원 대표 1억원, 원○○·손○○·박○○씨 각 1억3000만원, 정○○씨 5000만원, 박○○씨가 1000만원을 투자했다.

이어 제이튠크리에이티브는 2008년 4월 자사에 투자한 고소인 이○○ 대표에게서 20억원을 받아냈다. 그런데 당시 고소인이 투자한 20억원은 의류회사의 자금으로 사용되지 않고, 5억원만 투자금으로 인정됐다. 15억원은 비가 최대주주로 돼있는 제이튠엔터테인먼트로 들어갔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비와 관련자들은 회사의 공금을 동양 강남대 기숙사 특별자산 투자신탁 1호, 산은 DB인수금융 사모펀드특별 자산 1호로 자금을 유출,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비는 식스투파이브 창업 당시 모델료 명목으로 22억5500만원을 챙겼다. 그러나 TV, 신문, 잡지, 옥외광고 등의 광고모델로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는 고액의 시계 제작비로 김○○씨(시계 제작자) 개인 명의로 1억4000만원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제이튠크리에이티브는 2008년 11월3일 스카이테일 법인회사 설립 당시 이 회사의 전○○씨 에게 9억원을 대여해 줬다. 그러나 검찰 확인 결과, 스카이테일이 제이튠크리에이트브에게서 9억원을 차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같은 날 원○○, 정○○, 손○○, 박○○, 박○○씨 등 소액주주들의 투자금 4억5000만원과 지분을 전○○씨가 9억원에 매입한 것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명의만 빌려준 투자자였다.

검찰은 '식스투파이브'가 2009년 2월 브랜드 론칭이 되기도 전에 사라진 총 46억원의 사용처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스투파이브는 론칭 1년4개월 만인 2010년 6월 문을 닫았다.

이 대표는 "비의 광고모델료 지불 2개월 후 제이튠크리에이티브는 회사 공금을 이용해 제이튠캠프와 스카이테일이라는 별도의 회사를 설립, 제이튠크리에이티브 건물에 별도의 사무실을 임대 계약해줬다"며 "특히 제이튠크리에이티브에서 아무런 사업관계가 없는 스카이테일에 9억원이 흘러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투자금을 반환한 후 지분 소각처리를 해야 했지만 이행하지 않아 ㈜코어포올에 40억원 지분 매각(2009년 6월)을 하는 불법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비와 측근들은 처음부터 패션사업을 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도 했다. "비가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자금 상황이 어렵게 되자 법망을 피해가는 방식으로 회사를 설립, 연예인이라는 것을 이용해 투자자들을 모집하려 했다"며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자 모든 자금을 단시간에 빼돌린 후 브랜드를 접는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 성주D & D가 식스투파이브의 재고상품을 판매한 것에 대해 "명품관 위주로 판매하는 가방 브랜드(MCM)인 성주D & D에서 유통이 불가능한 회사의 의류를 매입해 소위 땡처리하는 방식으로 정리했다는 것도 의문"이라고 짚었다.

비는 KBS 2TV 드라마 '도망자'에 출연중이다.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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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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