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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12 16:00





【파주=뉴시스】박상경 기자 = "애정 어린 질책 감사, 실력으로 증명하겠다".

역경 끝에 생애 네 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 기회를 잡은 '거미손' 이운재(37. 수원)가 그동안의 논란을 훌훌 털어내고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운재는 12일 오후 4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팬들께서 애정이 있으셨기에 내게 (그동안) 질책을 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운재는 "(그동안의 부진에 대해서는) 누차 밝혀왔지만 내가 말할 것은 없다"며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무관심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팬들께서) 다 애정이 있으셨기에 해주신 질책이라고 받아들였다"고 털어놓은 이운재는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1994미국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운재는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 2006독일월드컵 원정 첫 승에 일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수문장으로 자리 잡았다.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올해까지 이운재의 대표팀 승선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으나, 올 시즌 소속팀 수원삼성의 K-리그 부진과 연이은 실책으로 노쇠화 지적을 받았고,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행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일며 위기를 맡았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55)은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신뢰를 표시했고, 결국 30명의 예비명단에 이운재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129회의 A매치에 출전한 이운재의 관록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분명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이운재 역시 허 감독의 믿음에 실력으로 보답하겠다는 뜻을 드러내며 16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선수들 모두 16강 이상의 성적을 이뤄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뛰겠다"고 다짐한 이운재는 "프로선수라면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 설령 이룰 수 없는 목표일지는 몰라도 팀에 자긍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운재는 "이 자리에 모인 대표 선수들이 세계 톱 클래스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하지만 30명 모두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다. 한 목표를 갖고 뛰겠다"고 강조했다.

"팬들이 기대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네 번째 월드컵 출전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 이운재는 "미국월드컵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신임을 보여주신데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park@newsis.com
Posted by 메신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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