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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가 불과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는 이 숙명의 한판을 어디서 지켜봐야 할까. 응원을 준비하면서 장소 선택에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 각 응원 장소의 특징을 꼽아봤다. 자 이제 우리는 월드컵을 마음껏 즐기면 된다.

1. 서울광장

서울광장은 명실상부한 길거리 응원의 원조다. 이번에는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두 곳이 공동으로 서울광장 응원을 주도한다. SK텔레콤이 일찌감치 서울광장 임차권을 받아놓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남아공 월드컵 공식후원사만 응원 마케팅을 주도하도록 방침을 강화했기 때문에 남아공 월드컵 공식후원사 현대자동차가 주관하고 SK텔레콤이 응원전에 참가하는 형태로 이번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장점 - 서울광장은 대한민국 응원의 중심이다. 이번에도 가장 많은 인파가 서울광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서 응원을 하면 남녀 간의 즉석 만남도 쉽다. 한국이 골이라도 넣으면…. 더 이상 긴 말 안하겠다. 허정무 감독은 공격 축구를 하라.

단점 - 이번에는 붉은악마가 이곳에 없다. 또한 주관 기업의 요청에 따라 아무 노래나 막 부를 수 없다. 국민적 축제라기보다는 기업 홍보의 장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 과거 월드컵만큼 이곳의 길거리 응원은 순수하지 않다.


화장실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죠

2. 봉은사 길

붉은악마는 서울광장을 포기하고 코엑스에서 봉은사에 이르는 거리에서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곳 거리응원을 주관하는 SBS와 협상을 벌여 응원곡 선정, 응원방법 선택 등 응원에 대한 전권을 붉은악마가 가지기로 합의하면서 붉은악마가 응원전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지난 월드컵 당시에는 길거리 응원 장소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서울광장과 함께 가장 붐비는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점 - 기업 홍보의 장으로 변질된 서울광장에 거부감이 드는 이들이라면 이곳이 응원 장소로 적합할 것이다. 또한 역시 강북보다는 강남 물이 더 좋다. 강남 누나들이 무척 많이 몰릴 것이다. 너무 잿밥에만 관심 있는 칼럼이라고 뭐라 하지 말라. 정말 경기만 즐기고 집으로 돌아갈 이는 돌을 던져도 좋다고 하니 모두들 고개만 숙이더라.

단점 - 토요일 저녁 강남 한복판의 교통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이라면 이날 교통 상황이 어떨 지는 잘 알 것이다. 여기에 차를 가져가는 건 그냥 축구 안 보겠다는 의미다. 차 가져갔다가는 아마 경기가 끝날 때쯤 응원 장소에 도착할 수도 있다. 또한 ‘물’이 좋아 작업 성공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

3. 호프집

몇몇 친구들과 함께 조촐하게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응원을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호프집에서 응원을 하다보면 어느새 옆 테이블에 앉은 이들과 친구가 되기도 한다. 사람에 치여 화장실 한 번 가기 어려운 길거리 응원보다는 훨씬 여유롭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쪄 죽을 수도 있는 길거리 응원과는 다르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경기를 볼 수 있다. 평소 커다란 스크린이 있는 호프집을 봐 두었다면 길거리 응원을 접어두고 빨간 티를 입은 채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응원을 펼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장점 - 경기에서 이기면 기분 좋은 사장님이 맥주나 안주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이다. 사장님께 넉살을 부릴 수 있는 좋은 친구와 함께라면 계산도 안 하고 공짜로 마음껏 음주를 즐길 수도 있다. 우리 테이블 술값을 계산해 주는 옆 테이블의 ‘오지라퍼’도 꼭 있다.

단점 - 이미 경기 한참 전부터 자리가 꽉 찬다. 늦게 이곳으로 향했다면 화장실 바로 옆 테이블에서 중계 소리만 듣는 경우도 있다. 명당을 맡으려거든 일찌감치 자리를 잡아야 한다. 또한 길거리 응원에 비해 여성끼리 오는 경우가 적다는 점도 아쉽다. 자신이 축구 감독이라도 된 것처럼 여자 몇 명을 앉혀놓고 잘난 척 하는 옆 테이블의 남자를 보고도 참아야 한다.

영화관에서 홍염 깔 기세 ⓒ연합뉴스

4. 영화관

생생하게 경기에 집중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영화관을 추천한다. 특히 3D 영상이 인기를 얻으면서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월드컵 경기를 3D로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전국 30개 이상 스크린에서 3D로 월드컵 경기를 내보낼 예정이고 일반 스크린은 더욱 많은 곳에서 한국전을 선보인다. 또한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영화관에서 보는 축구는 어떤 느낌일까.

장점 - 가장 생생하게 경기를 볼 수 있다. 큰 스크린과 훌륭한 음향 시설은 마치 내가 월드컵 경기장에 와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1천만 원 들여서 남아공에 가는 것과 비교해 보면 가격대비 성능이 무척 괜찮은 응원 장소다.

단점 - 응원 열기가 덜하다. 또한 대부분이 연인이다. 나와 함께 해주는 건 영화관 의자 팔걸이 뿐이다.

5. 집

이날은 어디에 가더라도 사람들 사이에 끼어 고생할 것이다. 집에서 편하게 누워 오징어 다리를 씹으며 축구를 즐기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축구를 보다 허벅지를 벅벅 긁거나 코를 파도 뭐라 할 사람 없다. 코 앞에 놓인 텔레비전을 통해 차분히 전술을 분석하면서 응원을 펼칠 수 있다. 경기 시간에 맞춰 치킨을 시켜 배달원이 축구 경기를 놓치게 하는 잔인한 방법을 쓸 수도 있다.

장점 - 편하다. 월드컵 응원 패션 따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단점 - 우리가 골을 넣었을 경우 집구석에 혼자 있는 당신이 무척 초라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격한 포옹을 나눌 이가 없다. 나는 괜찮지만 나를 바라보는 부모님이나 친구들의 시선은 무척 나를 불쌍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제 우리는 또 다시 힘을 모아 태극 전사의 선전을 기원할 것이다. 비록 응원하는 장소는 각각 다르지만 우리의 열정적인 응원과 간절한 바람은 머나먼 남아공에까지 전달될 것이다. 장소가 어디가 됐건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자. 작업은 우리가 승리를 따내고 해도 늦지 않다.


Posted by 메신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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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28 14:45:02 |최종수정2010-05-28 14:45:02


#1. 2007년 11월 21일, 아르샤빈의 퇴장

유로 2008 예선 마지막 라운드가 펼쳐진 날. 안도라의 수도 라 벨라에 위치한 에스타디 코무날 스타디움에서는 러시아가 극적인 반전을 위해 홈팀 안도라와 싸우고 있었다. 크로아티아가 E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거스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는 2위 자리를 놓고 잉글랜드와 치열한 싸움 중이었다.

상황은 여러 모로 러시아에게 불리했다. 최종전을 앞두고 승점 21점을 챙긴 러시아는 마지막 상대인 조 최하위 안도라를 잡더라도 승점 23점의 잉글랜드가 홈에서 크로아티아와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나설 수 없었다. 본선 진출을 확정한 크로아티아에게 운명을 걸어야 했다. 히딩크 매직도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전반 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히딩크의 애를 태우던 러시아 선수들은 후반 39분에야 골을 터트렸다. 드미트리 시체프가 트로빈스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든 것이다. 그 사이 잉글랜드에서는 희소식이 날아왔다. 크로아티아가 성지 웸블리에서 잉글랜드에 3-2로 앞서고 있던 것. 극적인 본선행에 가까워진 러시아는 1점 차의 리드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후반 종료 6분을 남기고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에이스' 안드리 아르샤빈이 안도라 선수에게 거친 플레이를 가해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결국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에 패했고 안도라에 1-0으로 승리한 러시아는 극적으로 본선에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본선 행을 기뻐하는 히딩크 감독의 표정 뒤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에이스 아르샤빈이 본선 조별리그 3경기 중 초반 2경기에 나설 수 없는 치명적인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2. 2010년 5월 16일, 이동국의 부상

월드컵을 한달 남긴 5월 10일 소집된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엿새 뒤인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치렀다.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에콰도르전은 출정식을 겸하고 있었다. 선수의 컨디션 점검과 26인 명단 정리를 위한 테스트 못지 않게 결과가 중요했다. 6만 관중을 모아 놓고 패배를 기록하며 출정식을 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였을까? 허정무 감독은 조금은 예상 밖의 선발 라인업을 내놨다. 리그 일정을 마치고 입국한 박지성을 선발로 투입했다. 최전방에는 이동국이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발목과 허벅지에 잔부상을 입었지만 월드컵에 나서겠다는 일념 하에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꾸준히 경기를 소화해왔던 이동국은 소속팀 전북이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위해 호주로 장거리 원정을 다녀온 터였다. 귀국한 지 이틀째였지만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을 염기훈과 함께 선발 투톱에 세웠다.

이동국은 전반전에 최전방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선 보였다. 좌우 측면으로 넓게 빠져나가며 염기훈의 공격이 빛날 수 있는 조연 역할을 맡았다. ‘부지런하지 못하다’는 허정무 감독의 질책을 이겨내기 위해 지난 6개월 간 활동량을 늘린 그였다. 오히려 그 때문에 이동국의 부상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지만 12년을 기다린 월드컵에 가고 싶다는 열망이 더 컸다.

전반전을 마친 뒤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을 이청용과 교체시켰다. 그러나 이동국은 계속 후반전을 소화했다. 후반 14분에는 김재성의 크로스를 완벽한 타이밍의 슈팅으로 연결하며 날카로움을 선보였다. 하지만 결국 탈이 났다. 이동국은 후반 20분경 허벅지 근육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를 벤치에 보냈고 허정무 감독은 그제서야 이승렬과 교체시켰다. 정밀 검사 결과 이동국은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쳤고 2주에서 3주 가량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2006년 무릎 부상으로 좌절해야 했던 이동국이 다시 한번 부상 악몽으로 월드컵에 나설 수 없는 위기를 맞았다.

#3. 2008년 5월 27일, 아르샤빈의 최종엔트리 발탁

유로 2008 본선 진출 후부터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6개월 여 동안 러시아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 아르샤빈의 대표팀 발탁 여부였다. 아르샤빈은 소속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크가 2007/2008시즌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에 성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럽 명문 클럽들이 아르샤빈의 기술과 창조성에 주목했고 그의 가치는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그를 유로 2008에 볼 수 있을 지는 확실치 않았다. 예선 최종전 퇴장으로 본선 조별리그 1, 2차전에 출전할 수 없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은 유로 2008 본선 진출 확정 후 치른 평가전에서 아르샤빈을 기용하지 않았다. 효용가치가 적은 아르샤빈이 없다는 가정 하에 팀 전력을 만든 것이다. 아르샤빈은 25인 예비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는 순간까지도 발탁 여부가 50대 50이었다. 그리고 운명의 5월 27일, 베이스 캠프인 독일의 로타흐-에게른에서 23인 최종 명단을 발표한 히딩크 감독은 아르샤빈을 포함시켰다. 아르샤빈의 본선행은 논란을 가중시켰다. 일각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결단을 높이 샀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한 경기 밖에 뛸 수 없는 선수를 위해 카드를 한장 버렸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 이상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럴 경우 아르샤빈의 효용 가치는 한 경기 용이 아닌 그 이상이 된다. 히딩크의 도박은 맞아 떨어졌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게 1-3으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위기를 맞았던 러시아는 ‘디펜딩 챔피언’ 그리스를 천신만고 끝에 꺾으며 희망을 잡았다. 그리고 스웨덴전에 기다렸던 에이스 아르샤빈이 출격했다. 6개월 간 대표팀 평가전에서 단 1분도 뛰지 않았지만 아르샤빈은 90분 동안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스웨덴 수비를 무너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네덜란드와 8강 전에서 아르샤빈의 능력은 빛났다. 그는 1-1 상황이던 연장전에 토르빈스키의 결승골을 도운 뒤 직접 쐐기골을 넣으며 러시아의 3-1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두 경기에 나설 수 없음에도 자신을 선발한 히딩크 감독을 위해 아르샤빈은 강력한 책임감을 보였고 특유의 드리블과 완급조절은 러시아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놨다. 히딩크 매직의 화룡정점이었다.

#4. 2010년 5월 31일, 이동국의 운명은?

현재 이동국은 오스트리아 노이스티프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표팀의 유럽 전훈 멤버 중 유일한 부상자다. 에콰도르전에서 함께 부상을 입은 김재성은 정상 훈련에 복귀했지만 이동국은 여전히 재활치료사인 마이클 쿠이퍼스와 개인 훈련 중이다. 27일 이동국은 팀 훈련에 앞서 70여 분 동안 비공개 특훈을 실시했다. 기존의 러닝과 단순한 볼터치에서 벗어나 패스와 슈팅 훈련을 겸했다. 심박측정기를 차며 체력 상태도 면밀히 체크 받았다.

유럽 도착 후 이동국의 그리스전 출전 여부가 화제가 됐다. 이동국의 부상이 정상적으로 회복된다고 해도 본선 첫 경기인 그리스전까지의 시간을 고려하면 체력과 경기력의 완전한 회복은 기대할 수 없다. 대신 아르헨티나전과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이동국의 한방을 기대해 볼 만하다. 박주영이라는 확실한 공격 자원이 있지만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한 선수의 능력에만 기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유로 2008의 러시아도 그랬다. 스페인전에서 철저히 고립됐던 파블류첸코는 아르샤빈이 돌아오자 자신의 진정한 파괴력을 선보였다. 아직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 박주영-이동국 조합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동국의 그리스전 출전 여부가 쟁점이 되면서 허정무 감독의 머리 속도 복잡해지고 있다. 매일 쏟아지는 이동국과 관련한 기사는 그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디어에 휘둘리기 싫어하는 허정무 감독은 27일 조금은 불만에 찬 멘트를 남겼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한 선수에게 휘둘려야 하는 수준이 아니다. 이동국은 경기에 뛸 수 있을 때 가치가 있다. 뛸 수 없는 선수에게 미련을 둘 순 없다”라고 말했다. 만일 그것이 허정무 감독의 진심이라면 이동국은 최종엔트리가 결정되는 오는 31일까지 확연히 나아진 몸 상태를 보여야만 23인 명단에 들 수 있다.

그러나 최고의 승부사에겐 때론 도박도 필요하다. 안정적인 결과만 좇다 보면 마법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동국을 선택하는 것은 허정무 감독이 월드컵에 사용할 한 장의 카드를 버리는 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도박이 성공할 경우엔 대표팀의 운명을 바꾸는 결정이 될 수도 있다. 누군가에는 버리는 패가 누군가에게는 판을 뒤집는 결정적인 패가 된다. 그것이 도박이고 매직이다. 과연 허정무 감독은 히딩크 감독처럼 과감한 도박을 할 수 있을까?

글: 서호정 기자
Posted by 메신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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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27 16:15:20 |최종수정2010-05-27 16:15:20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4강 신화를 창조했던 홍명보(41)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27일 "현재 대표팀이 2002년보다 실력이 더 낫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02년 대표팀과 현재 대표팀을 비교해달라는 취재진의 주문에 이 같은 취지로 답했다.

그는 월드컵 성적의 토대가 되는 복합적인 장단점을 따로 열거하면서도 실력에 국한된다면 현재 대표팀이 낫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2002년 대표팀은 월드컵 전에 장기간 집중적인 합숙훈련을 했던 점이 나았고 경기를 홈에서 치렀기 때문에 좋은 환경과 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표팀에 대해서는 "2년 전부터 계속 함께했던 선수들이 있고 어린 선수들도 국제축구를 많이 경험했다는 점이 나은데 결과적으로는 현재 대표팀이 실력이 더 나은 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이 지켜야 할 덕목으로는 믿음을 누차 강조했다.

홍 감독은 "과거 경험을 되돌아볼 때 월드컵 본선이 열흘 남짓 남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우리 선수들은 지금 이겨야 하겠다는 마음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긴다는 믿음을 선수와 선수, 선수와 코치진이 공유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세계 최고의 축제에 출전하는 게 그 자체로 영광이지만 마음은 압박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부담을 여유 있게 소화하면 이번에야말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기성용(셀틱)과 이승렬(FC서울),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 등 어린 선수들에 대한 조언도 그들에 대한 `믿음'으로 대체했다.

그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이들과 같은 21세 막내로서 출전한 바 있다.

홍 감독은 "나는 그때 어렸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없었고 나이가 들어 주축 선수가 돼가면서 부담을 느꼈다"며 "어린 선수들은 굳이 조언을 하지 않더라도 어떻게 잘하고 돌아올지 스스로 알 것"이라고 말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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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메신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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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26 07:39:08 |최종수정2010-05-26 07:39:08

<2010 월드컵> 태극전사 유럽 입성하다 (뮌헨=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남아공 입성에 앞서 유럽 전지훈련에 돌입한 태극전사들이 26일 오전 전지훈련장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 입성하기 위해 독일 뮌헨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10.5.26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노이슈티프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72번째 한일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전진기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에 입성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국제공항에 도착, 곧바로 차량으로 2시간 거리의 숙소인 오스트리아 노히슈티프트 야크트호프 호텔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대표팀 주장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등 26명의 태극전사는 12시간이 넘는 장시간 비행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공항에 마중나온 교민 10여명에게 사인을 해주고 기념 촬영을 함께했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27일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인 노히슈티프트는 인구 1만5천여명의 소도시로 해발 1천200m인데다 시간대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아 고지대 및 시차 적응을 위한 최적의 전지훈련 캠프다.

<2010 월드컵> 태극전사 유럽 입성하다 (뮌헨=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남아공 입성에 앞서 유럽 전지훈련에 돌입한 태극전사들이 26일 오전 전지훈련장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로 가기 위해 독일 뮌헨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10.5.26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한국은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와 해발 1천753m의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공항 도착 즉시 그리스-북한 경기를 관전하려고 오스트리아 알타흐로 달려갔다.

대표팀은 노이슈티프트에서 훈련을 하고 나서 벨라루스(5월30일), 스페인(6월4일)과 평가전을 각각 벌인 후 내달 5일 결전의 장소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로 이동한다.

이날 선수단과 함께 노이트슈티프트에 도착한 노흥섭(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단장은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한일전에서 2-0으로 크게 이겨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다. 다행히 부상 선수가 없어 전지훈련을 통해 잘 마무리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인 기성용(셀틱)은 도착 후 "개인적인 목표보다 한국이 16강에 오르는 게 더 중요하다. 컨디션을 마지막까지 끌어올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현지 시간으로 26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11시) 피로 회복을 겸한 첫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간다.

<2010 월드컵> 태극전사 사랑해요 (뮌헨=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남아공 입성에 앞서 유럽 전지훈련에 돌입한 태극전사들이 26일 오전 전지훈련장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로 가기 위해 독일 뮌헨 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독일 교민들이 공항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고 있다. 2010.5.26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chil8811@yna.co.kr
Posted by 메신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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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25 13:24:29 |최종수정2010-05-25 13:24:29


"KBS와 MBC에 경기당 2분 뉴스영상 제공"

해설위원 김병지.박문성.장지현 등 위촉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SBS는 25일 2010 남아공 월드컵의 단독중계를 발표했다.

SBS 이남기 부사장은 이날 목동 SBS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방송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남아공 월드컵을 단독중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밝힌다"며 "지난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방송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단독중계냐 아니냐, 수차례 관계자들과 회의를 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누구의 책임을 묻기 전에 최고 품질의 방송을 해야 한다는 방송의 사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와 MBC는 지난 3일까지 SBS와 중계권 재판매ㆍ구매 협상을 진행했으나 타결에 실패했다.

KBS와 MBC는 이후 오프튜브(OFF-TUBE :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경기 그림을 보면서 중계하는 방식) 중계에 대해서는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SBS와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SBS는 이날 단독중계를 확정, 발표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3일까지 진행된 협상은 결렬됐다. 진전도 없고 더 이상 기다릴 시간도 없다"며 "FIFA도 한국에서의 재판매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고 우리는 이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허인구 SBS 스포츠단장은 "오프튜브 중계는 경기의 중요성이 떨어지거나 긴급 상황일 때 하는 것"이라며 "남아공 월드컵은 국민적 관심이 크기 때문에 최상의 품질로 중계해야 하고, 그래서 현지에 가서 보고 중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BS는 KBS와 MBC에 경기당 2분 분량, 하루 5~6분 분량의 뉴스용 화면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KBS와 MBC의 현지 뉴스 취재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허 단장은 "FIFA는 SBS가 보유한 현지 취재(AD)카드를 KBS와 MBC에 나눠주는 것도 거절했다"라며 "그러나 SBS는 상대사들이 현지에서 취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SBS는 북한과의 월드컵 중계권 협상에 대해서는 천안함 사태 이후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허 단장은 "관계 당국과 협조하며 북한과의 협상을 진행해가려고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앞서 SBS는 이날 오전 10시 '대한민국 월드컵 채널 SBS'를 슬로건으로 월드컵 발대식을 개최했다.

SBS는 남아공 월드컵 64경기 전 경기를 생중계하며 이 중 35경기는 오후 8-10시 프라임타임에 방송된다고 밝혔다.

또한 3D 입체 중계를 시도하며 시청자의 해설자 선택권을 위해 한 경기당 두 명의 해설자를 내세워 음성다중방송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해설위원으로 현재 김병지, 박문성, 장지현, 김동완이 확정됐다.

허 단장은 "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톱 해설자를 추가로 캐스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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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24 12:15



(베스트일레븐)

아약스가 팀 주축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500만 파운드(약 430억원)를 요구하고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수아레스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수아레스도 오는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약스의 마틴 욜 감독이 수아레스의 잔류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고 아약스도 2,5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맨체스터Utd.와의 수아레스 이적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아약스 구단 관계자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수아레스는 현재 분명 우리의 선수이며 우리는 그의 잔류를 바란다”고 밝히면서도 “큰 제안이 온다면 수아레스의 이적을 논의할 수 있다”며 실리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23세의 전도유망한 스트라이커 수아레스는 고국 우루과이를 떠나 2006년 네덜란드로 와서 2007-08시즌부터 아약스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2009-10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33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이에 지난해 말부터 빅클럽들의 레이더망에 오르내렸고 맨체스터Utd. 외에도 첼시, 토튼햄 등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김지은 기자(lemonji@soccerbest11.co.kr)

사진=아약스 공식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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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24 08:44:28 |최종수정2010-05-24 08:44:28



【도쿄=뉴시스】박지혁 기자 = "일본, 예전보다 약해졌다." '숙적' 일본과 맞대결을 앞둔 '캡틴'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지성은 지난 23일 오후(한국시간) 사이타마스타디움2002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일본 현지 언론들의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이 자리에서 박지성은 "일본의 전력이 예전보다 약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 일본전에서 한국은 유럽파를 제외하고도 3-1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박지성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조중연)로부터 경기 비디오를 건네받아 시청했고, 이에 대한 소회를 드러낸 것이다.

박지성은 그러나 "(일본은) 해외파가 빠져 있었다. 그 선수들이 합류한다면 다른 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지성은 일본대표팀이 목표로 하고 있는 2010 남아공월드컵 4강 진입에 대해 "그것은 일본의 목표일 뿐이다. 우리는 16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이밖에 박지성은 "혼다 케이스케(24. CSKA모스크바)의 활약은 직접 보지 못했지만, 훌륭한 선수라고 들었다. 기대가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00년 교토 퍼플상가(현 교토상가)에 입단, 일본 J-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지성은 통산 76경기에 나서 11골을 기록했다.

이후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을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입단, 3연속 프리미어리그 제패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일궈냈다.

그동안 일본 언론 및 팬들은 자국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선수로 성장한 박지성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한편, 이날 인터뷰를 전한 '스포츠닛폰'은 박지성의 발언을 담담하게 서술했으나, '산케이스포츠'는 "정상에 선 박지성이 일본을 내려다보았다"며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ro020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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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2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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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20 13:47 |최종수정 2010-05-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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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18 12:39:02 |최종수정2010-05-18 12:39:02

최종수정2010-05-18 12:39:02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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